손연재가 2014 리스본월드컵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후프 종목에서 역대 개인 최고점을 받으며 페사로 월드컵 개인종합 중간순위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페사로대회 개인종합 첫 날 후프(18.100)와 볼(17.400) 점수를 합친 35.500점을 받았다.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5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후프 4위 볼 7위에 오르며 8위까지 주어지는 종목별 결선 출전도 확정지었다.
지난 주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 출전한 손연재는 생애 첫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종목별 결선에서도 볼 곤봉 리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등극했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얻은 자신감은 이번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개인종합 A그룹에 속한 손연재는 가장 먼저 볼 종목에 도전했다. 포에테 피봇에서 중심이 흔들리며 회전이 이동을 하는 실수를 범했다. 결국 손연재는 17점 중반대의 점수에 만족해야 했다.
볼에서 나온 실수를 후프에서 만회했다. 발레곡인 '돈케호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완벽한 연기에 대한 점수는 18.100점이었다. 이 점수는 올 시즌 첫 18점 대의 점수이자 지난해 8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볼과 곤봉 결선에서 받은 18.016점을 넘어선 수치다.
개인 최고 점수를 받은 손연재는 개인종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두 종목에서 모두 결선에 안착했다. 시즌 첫 18점 대를 돌파하면서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파란불'이 켜졌다. 18점 대에서 17점 대 후반의 점수를 유지할 경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은 거의 확실하다.
현역 최강자로 꼽히는 러시아의 '투톱'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은 나란히 중간 순위 1, 2위에 올랐다. 쿠드랍체바는 후프(18.800)와 볼(18.500) 점수를 합친 37.300점으로 중간 순위 1위에 나섰다. 마문은 후프(18.533)와 볼(18.650)에서 37.183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1)가 중간점수 36.066점으로 3위에 올랐고 4위는 35.733점을 받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 벨라루스)가 올랐다.
한편 김윤희(23, 인천시청)는 후프(15.850)와 볼(14.600) 점수를 더한 30.450점을 받았다. 개인종합 곤봉과 리본 경기는 13일 진행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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