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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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산뜻한 출발, 유재석 토크쇼 내공 빛났다

기사입력 2014.04.10 08:37 / 기사수정 2014.04.10 11:21

9일 유재석이 4년 만에 도전하는 새 예능 '나는 남자다'가 첫 전파를 탔다. ⓒ KBS 방송화면
9일 유재석이 4년 만에 도전하는 새 예능 '나는 남자다'가 첫 전파를 탔다. ⓒ KBS 방송화면


▲나는 남자다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의 새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 KBS 예능 파일럿 '나는 남자다'가 베일을 벗고 시청자와 마주했다.

지난 9일 밤 '나는 남자다'가 첫 전파를 탔다. '나는 남자다'는 2010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후 4년 만에 유재석이 새 프로그램 진행에 나선다는 점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국민 MC' 유재석이 나서는 프로그램이지만, 다른 KBS 파일럿 프로그램들과 함께 똑같이 정규편성을 위한 경쟁에 나선다는 점도 흥미를 끄는 요소 중 하나였다.

토크 안에 쇼를 가미한 새로운 '쇼+토크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나는 남자다'는 '남중, 남고, 공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남성 관객 250여 명과 MC들이 첫 인사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다소 많은 수의 일반인 방청객들과 조화를 이뤄야 했기에 자칫하면 다소 산만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유재석의 진가는 여기에서 드러났다. 그는 방송의 중심에서 노련미를 발휘하며 적절한 완급조절을 선보였다. 토크쇼를 통해 긴 무명 시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성기를 열기 시작했던 그때처럼, 긴 시간 축적해 온 유재석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취업하고 나서 고래를 잡았다"라는 내용의 사연을 보낸 방청객에게는 "나도 남들보다 많이 늦었다. 20대 중반에 수술했다"고 거침없이 얘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더 야한 얘기는 그만 하도록 하겠다" 등의 적절한 수위 조절 멘트를 통해 균형을 맞췄다.

또 예능 MC로 첫 발을 뗀 배우 임원희가 등장 이후 다소 우왕좌왕하자 "대본대로 가지 않아서 불안하시죠?"라고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며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유재석은 공동 MC로 나선 장동민이 자신의 노래방 애창곡이라고 밝힌 스틸하트의 '쉬즈곤(She's gone)'을 열창할 수 있게 발판을 깔아주기도 했다. 앞서 장동민은 '저음 불가' 개인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바 있다. 일반 방청객 뿐 만이 아닌, 함께 진행에 나선 MC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종일관 배려한 것도 그의 몫이었다.


이날 방송된 '나는 남자다'는 4.1%(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4.9%)나 SBS '오 마이 베이비'(4.6%)에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현재 연예인들과 함께 꾸미는 토크쇼(KBS '해피투게더')와 리얼 버라이어티(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에만 출연하고 있던 유재석은 일반인 관객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기대케 했다.

'명불허전' 유재석의 존재감이 그대로 나타난 '나는 남자다'가 정규 편성의 달콤한 열매를 받아들 수 있을까. '나는 남자다'의 정규 편성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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