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상하이통신] 중국이 한류 스타에 열광하는 이유

[엑스포츠뉴스=상하이(중국), 장지영 통신원] 중국 팬들이 한국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데에는 잘 생기고 어예쁜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중국 스타와는 다른 톡특한 팬 서비스가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 최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민호, 이종석, 김수현의 사례를 통해 중국이 한류스타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짚어봤다. 

이민호, 착용한 목걸이를 팬에게 선물

지난 2011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서 이민호는 드라마 '시티헌터' 속 주인공의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노래 뿐만 아니라 팬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등 의외로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붓글씨를 직접 쓰고 중국어로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추첨을 통해 4명의 중국 팬들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던 도중, 한 팬이 돌연 무대 위로 난입하자, 이민호는 직접 자신이 걸고 있던 목걸이를 떼어 팬에게 선물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작년 이민호의 상하이 콘서트는 약 7000명의 관객이 몰렸고 입장권은 매진됐다.

이종석, 중국 팬에게 6가지 애교 선사

지난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 이종석은 중국 상하에서 열린 팬 미팅 행사에서 노래와 함께 6가지 애교를 선보여 중국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종석이 선보인 6가지 애교는 ‘브이, 손깍지, 포옹, 살인미소, 어깨 춤, 아이컨택’. 특별했던 부분은 중국 팬이 이종석의 소지품을 궁금해하자, 애장품인 거울과 선글라스를 보여줬고 선글라스는 직접 착용까지 했다. 팬들에게 자신이 직접 골라 챙겨온 영화 '코리아'의 극본, 드라마 '학교2013'에서 신었던 운동화, 리허설 때 입었던 티셔츠 등을 선물하기도. 마지막으로 이종석이 손수 쓴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훔치자, 많은 중국 팬들이 그의 진솔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김수현, 생일 맞은 팬에게 케이크 선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붐을 일으키면서, 최근 김수현은 대만과 중국 상하이에서 팬 미팅 행사를 열었다. 중국 상하이의 큰 무대에서 진행된 팬 미팅 행사를 통해 김수현은 추첨을 통해 당첨된 행운의 팬들에게 포스터, 사인, 카메라 등을 선물했다. 그리고 당일 생일을 맞은 남성 팬에게는 생일을 축하해 줬으며, 직접 만든 케이크와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렀다. 

중국에서 한류 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팬미팅 행사의 티켓 가격은 상상 이상의 고가지만, 중국 팬들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한류 스타들은 얼굴을 내비치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팬들은 2,3배 더 감동을 받고 한류 스타에 열광한다. 한 중국 팬은 “중국 스타들이 팬들을 공기처럼 본다면, 한류 스타들은 팬들을 황제처럼 대한다”라며 한류 스타의 팬이 된 이유를 밝혔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