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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유럽선수보다 더 노력해야 살아남는다"

기사입력 2014.04.07 06:11 / 기사수정 2014.04.07 06:54

조영준 기자
2014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 시상대에 오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왼쪽)와 손연재(가운데) 그리고 디나 아베리나(오른쪽)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2014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 시상대에 오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왼쪽)와 손연재(가운데) 그리고 디나 아베리나(오른쪽)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시니어 데뷔 5년차 만에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손연재는 7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4 FIG 리듬체조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볼(17.500)과 곤봉(17.450점) 리본(17.150)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후프 종목에서는 17.500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4관왕에 등극했다. 리듬체조를 시작한 뒤 최고의 순간이었다. 이번 리스본 월드컵은 현역 최강자로 불리는 야나 쿠드랍체바(17)과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이 출전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1)도 불참했다.

손연재가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우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 벨라루스)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의 신성으로 불리는 마리아 티토바(17)와 디나 아베리나(15)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과 경쟁을 펼친 손연재는 메달 획득을 넘어 금메달을 휩쓸었다. 개인종합에서 71.200점을 획득한 손연재는 68.150점에 머문 스타니우타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목별 결선에서도 후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손연재는 소속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 종목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물론 극동지역의 선수가 유럽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경우는 생소하다. 유럽선수들과의 경쟁에 대해 손연재는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난도를 높였다. 또한 이를 수행하기 위해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량이 많이 힘들지만 경쟁에서 이기려면 이들(유럽선수들)보다 더 많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졌을 때 뭉클했다"고 밝힌 손연재는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스본 여신'으로 등극한 손연재는 다음 주부터 열리는 페사로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이동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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