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천적'이 장원삼을 살렸다. 삼성 좌완 장원삼이 롯데전 개인 6연승을 일궈냈다.
장원삼은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던 장원삼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팀은 장원삼의 호투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 더불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호투로 장원삼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동시에 롯데전 개인 6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원삼의 가장 최근 선발승 역시 롯데를 상대로 얻어낸 것이었다. 장원삼은 지난해 10월 2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시즌 첫 등판에서 보여준 불안함은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와 3회 각각 주자 1명을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2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속타자 황재균을 범타 처리했다.
6회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전준우와 손아섭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 이어 대타 조성환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장원삼은 이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으로 롯데전 강세를 이어갔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 롯데를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롯데전이 유독 강한 것은 아니었다. 대신 승운이 따라오면서 천적 관계를 공고히 했다. 장원삼은 두산(2.70)과 KIA(2.08), 한화(2.40)를 상대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연승 행진이 시작된 2012시즌에는 롯데전 승률과 세부 기록이 모두 좋았다.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더불어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2에 불과했다(아이스탯 참조). 장원삼은 2012년 9월 22일대구 롯데전부터 연승 행진에 들어갔다.
'우승후보' 삼성은 선발진의 난조로 인해 시즌 초반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팀이지만 선발 투수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일단 장원삼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 때마침 이날 2군에서는 새 외국인선수 제이디 마틴과 '2034일 만에 돌아온' 임창용이 실전 등판을 마쳤다. 통합 4연패를 향한 시동이 걸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장원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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