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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헛리버 공국, 밀 농사꾼이 세운 나라…무슨 사연?

기사입력 2014.04.06 12:10

정희서 기자
사진 = 서프라이즈 헛리버 공국 ⓒ MBC 방송화면
사진 = 서프라이즈 헛리버 공국 ⓒ MBC 방송화면


▲ '서프라이즈' 헛리버 공국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헛리버 공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서프라이즈)'는 호주 속의 독립국 '헛리버 공국'을 소개했다.

이날 '서프라이즈'에서는 호주의 불공평한 밀 생산 쿼터제에 반발해 1970년 4월 21일 호주 정부에게서 독립하여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레너드 1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950년 가족 농장을 꾸려 살아온 레너드 캐슬리는 1969년 11월부터 호주 정부의 밀 쿼터제가 적용되면서 밀 46t을 할당받았다.

하지만 레너드 농장의 밀 1년 생산량은 정부 할당량의 500배. 쿼터대로 밀을 팔면 레너드는 1년 수확한 밀을 500년 동안 팔아야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정부에 항의했지만 소득이 없자 독립을 요구했다.

처음 그는 왕국을 선언했지만 호주 정부의 인정을 못 받자 영연방에 속하기 위해 자신의 직위를 왕자로 낮추고, 왕국에서 공국으로 이름을 바꿨다. 레너드는 영국 반역법 적용 위해 헛리버 공국으로 바꾼 뒤 엘리자베스 2세에게 영국 연방국 선언했다.

영국과의 외교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호주 정부는 1972년 서호주에 위치한 헛리버 공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했다. 레너드는 헌법을 개정하고 우표, 화폐, 비자제도를 새로 만들었고, 자식과 손주 증손주 등 50여 가족을 국민으로 선언했다. 

헛리버 공국은 호주 퍼스에서 북쪽으로 517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현재 헛리버 공국는 관광산업을 위해 관광객에게 시민권 발급수는 2만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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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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