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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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남녀' 에피소드+멜로의 융화, 이색 소재 녹여냈다

기사입력 2014.04.06 01:55 / 기사수정 2014.04.06 01:57

김승현 기자
사진 = 최진혁, 송지효 ⓒ tvN 방송화면
사진 = 최진혁, 송지효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집안의 물품을 박살내며 이혼했던 두 남녀는 마음의 체증을 풀고 다시 사랑하게 됐다.

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 마지막 회에서는 오창민(최진혁 분)과 오진희(송지효) 커플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6년 전에 이혼했던 웬수 같은 부부는 병원 응급실에서 인턴 의사로 재회했다.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며 으르렁거렸던 두 사람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불같이 사랑만 하면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던 창민과 진희는 경제 관념 등 헤쳐나가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며 결국 등을 돌렸다. 세상의 차가운 벽을 뛰어 넘지 못했던 어린 나이는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 젊음은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였다.

생과 사가 오가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일촉즉발의 사건은 심경의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의지하고 감싸안으며 그때는 몰랐던 깊은 속내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혼남녀의 재혼은 분명 다루기 쉽지 않은 설정이었지만, '응급남녀'는 유쾌함을 유지하면서 진지하게 담아냈다. 제작진은 긴박한 응급실에서 이어지는 의학적인 상황, 이와 함께 발생하는 멜로의 상황을 적절히 배합했다.

이를 통해 1년의 결혼 기간 동안 서로를 잘 알지 못했던 상황에서 헤어진 두 사람은 '왜 그땐 미처 몰랐을까'라고 느끼게 됐다. 두 사람의 성장과 교감을 개연성 있게 풀어내며 에피소드가 소진될 시 로맨틱 코미디가 빠지기 쉬운 지루함을 보완했다.

한편 '응급남녀' 후속으로 윤상현, 김민정, 성동일 주연의 '갑동이'가 오는 11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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