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에이스 김광현이 4일 문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사진 =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다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광현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홈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최고구속 153km에 이른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 김광현은 변화구에 속지 않고 인내하는 넥센 타자들에게 고전하면서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5이닝 5실점(4자책).
비록 승수 쌓기에 실패했고 팀 역시 패배를 당했지만, 김광현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SK 이만수은 ”김광현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 개막전에서 에이스로서 잘 하려고 온 힘을 다하는 게 보였다”면서 “다만 5회까지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승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볼넷을 준 게 아쉬웠다”고 했다.
적장 넥센 염경엽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김광현의 공이 좋았다. 치기 어려운 공이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유인구에 속지 않고 정확히 맞추는 데 노력해줬다. 강정호 때문에 이겼다”고 했다.
공은 충분히 위력적이다. 첫 선발 등판에서 얻은 숙제 '풀카운트 승부만 9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는 또 있다. SK는 LG 트윈스와 주중 시리즈를 치르면서 혈투를 벌였다. 구원투수들이 계속해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진해수는 주중 3연전 모두 등판했다. 불펜진의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서라도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많은 이닝을 책임질 필요가 있다.
한편 한화 선발로는 이동걸이 나선다. 이동걸은 지난해 11월 2차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전날(3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 등판도 미뤄졌다. 김응용 감독은 3일 "이동걸이 5이닝 동안 3~4점만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시작부터 뜻하지 않은 봄비에 8연전을 치를 상황에 놓였던 한화는, 다행히 삼성과의 주중 마지막 경기가 우천 지연되면서 짧은 휴식을 취했다. 달콤한 휴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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