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홍상삼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투수 홍상삼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홍상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두산이 3-2로 앞선 6회말 2사 후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유희관이 주자 1명을 남겨두고 물러났고, 필승조 홍상삼에게 주어진 역할은 '이닝 종료'였다.
그러나 홍상삼은 허도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서건창에게도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주자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실점했고, 윤석민에게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2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송일수 감독은 "어제는 감독이 안좋아서 졌다"고 웃으며 농담을 건넨 뒤 "홍상삼은 원래 볼넷이 많은 투수인데다 2아웃이니까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줄 것을 기대하고 지켜봤다"며 전날 투수 교체를 일찍 지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늘(2일)과 내일은 홍상삼을 대기시켜놓고, 선발 투수가 좋지 않으면 기용하겠다"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라면 필승조로 등판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 홍상삼은 자기 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니까 좋아지길 기대한다"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송일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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