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투수 앤드류 캐시너(28)가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캐시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MLB 개막전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6개.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1회 테이블 세터 칼 크로포드와 야시엘 푸이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캐시너는 핸리 라미레즈 마저 외야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삼자범퇴로 가뿐한 출발을 했다.
캐시너는 2회 2사 후 후안 유리베에게 첫 안타를 내준 이후 A.J 엘리스마저 텍사스성 안타로 출루하며 주자 1,2루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디 고든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스스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3회부터는 더욱 더 '짠물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크로포드-푸이그를 삼진 1개과 범타 2개로 잡아낸 캐시너는 4회에도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4회까지 피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두번째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안타, 볼넷으로 연속해서 주자를 출루시킨 캐시너는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크로포드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6회에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캐시너의 실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 1점도 얻어내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의 선택을 받아 입단한 캐시너는 2010년 컵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중간 계투로 등판해 53경기 54⅓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4.80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캐시너는 샌디에이고에서 선발로서 기회를 잡았다. 2012 후반기부터 계투가 아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초반 5경기를 제외하고는 선발진의 일원으로 로테이션을 돌았다.
지난 시즌 10승 9패 평균자책점 3.09를 마크했던 캐시너는 다저스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2할3푼5리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앤드류 캐시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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