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땡 땡 땡', 종이 울렸다. LG 내야수 조쉬 벨이 두산전에서 대활약했다.
LG 내야수 조쉬 벨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4번타자로 나온 벨은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영입 당시에만 해도 벨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뛴 기간이 길었다. 트리플A에서는 2할 6푼 7리의 타율과 OPS 0.786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은 52경기에서 타율 2할 2푼 6리, OPS 0.680이었다. 다른 구단이 이른바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아쉬움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시범경기 성적은 이러한 우려에 힘을 실어줬다. 9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 6푼에 머물렀다. 수비는 좋았지만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한 것 이상의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시작하자 LG가 바라던 모습이 나왔다. 아직 2경기일 뿐이지만 선구안과 장타력을 두루 보여준 개막 시리즈였다.
벨은 이날 첫 타석에서 한국프로야구 데뷔 후 첫 공식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노경은을 상대로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그대로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이 나왔다. 3회 1사 1루 상황, 볼카운트 2B2S에서 노경은의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2-1에서 4-1을 만드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벨은 5회에도 노경은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내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벨의 기록은 2경기 10타석 8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타율 3할 7푼 5리, OPS 1.250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조쉬 벨 ⓒ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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