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카가와가 활약한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4-1로 눌렀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웨인 루니였다. 루니는 혼자서 두 골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카가와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요인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카가와는 날카로운 패스 실력을 과시하며 최근 자신을 따라다니는 이적설에 반기를 들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카가와는 정확한 크로스로 루니의 동점골을 도왔다. 왼쪽에서 올린 카가와의 크로스는 골문 바로 앞으로 정확히 배달됐고 기다리고 있던 루니가 머리만 갖다 대 골문 오른쪽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이 끝나기 전 킬 패스로 페널티킥도 유도했다. 중앙 부근에서 빈 공간으로 정확히 연결한 패스를 후안 마타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빌라의 바쿠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루니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맨유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카가와는 좋은 패스들을 공급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23분엔 아드난 야누자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번 활약으로 맨유는 물론 카가와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까지 출전 기회가 적었던 카가와였다. 로빈 반 페르시(맨유)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진 조정이 필요해졌고 이 과정에서 카가와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카가와 신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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