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수 김진표가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한지 두 달 만에 자진 하차한다.
29일 MBC '아빠 어디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함께했던 가수 김진표 씨가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고 알렸다.
이어 "김진표 씨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하차이유를 밝혔고, 제작진은 고심 끝에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밝혔다.
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다섯 번의 여행만으로도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또한 무엇보다 힘들 때에도 저를 믿어주고 힘이 돼준 제작진과 다섯 아빠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김진표의 말을 대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김진표와 김규원 부녀가 '아빠어디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서 김진표의 손가락 욕설, 운지 사건 등 과거 발언과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논란이 일었다.
MBC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출연 반대 서명 운동까지 이어지자 김진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철없는 행동을 불편하게 보신 모든 분들게 사과드립니다"며 공식 사과했다.
당시 그는 "실수투성이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빠 어디가'를 통해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이미지 세탁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아이들을 노출시키면서라도 애들하고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던 것 뿐입니다"면서 "만약 시간이 흐른 뒤에도 저의 진심을 느끼실 수 없다면 그땐 지금보다 더 심하게 소리쳐주세요. 그때도, 절대 안 들리는 척 하지 않겠습니다"고 한 바 있다.
이후 다섯 번의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김진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진표의 딸 규원이 나이가 어리고 수줍음이 많아 프로그램 콘셉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과 글에서 시청자의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만큼 여러 논란과 비판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빠 어디가'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김규원 부녀는 4월 6일 방송되는 '가족특집' 편까지 함께하며 이후 '아빠 어디가'는 멤버 보강없이 다섯 아빠와 자녀들로 꾸려진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김진표 규원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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