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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세결여' 손여은, 가정폭력의 대물림 '뼈아픈 후회'

기사입력 2014.03.23 08:00 / 기사수정 2014.03.24 11:46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손여은의 아픈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송창의와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2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37회에서는 한채린(손여은 분)이 과거 아버지에게 폭행 당하며 자란 가정사를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채린은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정태원(송창의)과의 이혼이 불가피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채린은 "얼마나. 30분, 한 시간? 얼마나요. 많이 다쳤어요? 걸을 수는 있어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채린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고, 채린은 부모의 귀국 소식에 두려움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채린은 의붓딸 슬기(김지영)를 때린 사실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자신의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못하고 남 탓으로 돌리며 자기합리화를 일삼던 것과 달리 슬기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

채린은 "내가 화를 잘 못참아. 화가 나면 돌아버려. 그래서 너한테 잘못했는데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라고 진심을 전했고, 슬기 역시 채린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정태원에게 잘 말해달라는 부탁도 승낙했다.

집에 돌아온 채린은 평소 아랫사람 취급하고 무시하던 임실댁(허진)에게도 게살스프를 사다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채린은 태원이 슬기와 대화를 나눴음에도 이혼 결심이 완고하자 "당신 마음 그대로라면 깨끗이 물러나 줄테니까 안심하세요"라며 체념했다.

그러나 채린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칠 결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채린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재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겁에 질려 이성을 잃었다. 채린의 가정사를 알게 된 정태원은 채린의 아픔을 끌어안듯 대화를 유도했고, 채린은 아버지의 폭행사실을 모두 털어놨다.

채린은 "나 아버지가 정말 미운데 나한테 아버지 피가 흐르나봐요"라며 괴로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 채린에게 연민을 느낀 정태원은 지켜주겠다고 약속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채린의 피해의식과 폭력성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채린의 아버지는 사회적으로는 높은 지위를 갖고 몇백억씩 기부하지만, 집에서는 가족들을 때리는 위선자인 인물. 채린은 가정폭력의 대물림을 스스로 자책하며 반성을 통해 변화의 여지를 보이긴 했지만, 이미 형성된 성격이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채린이 정태원과 관계를 회복하고 한 계단 성장을 이루면서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 손여은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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