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종료 직전 터진 유창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첫 승을 거뒀다.
포항은 22일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에서 후반 문창진과 유창현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임에도 올 시즌 초반 한정적인 선수 자원에 힘든 시기를 보냈던 포항이 마침내 천적 수원을 재물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포항은 전통적인 수원 킬러다. 지난 2004년 11월 안방에서 수원에 패한 이후 10년 동안 홈에서 수원에 진 적이 없다. 이번에도 그 전통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4분 상대 고차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포항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졌고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수적 열세를 잘 활용했다. 수원은 후반 16분 조지훈을 투입하며 안정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2분 동안 경고를 2번 받는 행동을 범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10명이 뛰는 상대로 포항은 가볍게 2골을 뽑아냈다. 조지훈의 퇴장 이후 3분 만에 문창진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춘 포항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종료 직전 유창현이 로빙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바깥서 이명주가 건넨 로빙 패스를 받은 유창현은 정성룡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슈팅으로 2-1을 만들었고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같은 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는 후반 27분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꽂아넣은 송진형의 활약으로 제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포항 선수들 ⓒ 포항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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