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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포미닛의 음악·연애 그리고 가족 같은 멤버들 (인터뷰)

기사입력 2014.03.22 09:00

정희서 기자


▲ 포미닛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던 포미닛이 '오늘 뭐해?'라고 친숙하게 물으며 다가왔다.

최근 서울 강남구 큐브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포미닛은 컴백을 앞두고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걸그룹 답지 않은 강렬한 포스를 뿜어내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쉴새 없이 웃음을 짓는 영락없는 20대 소녀들이였다.  

포미닛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기획 단계부터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까지 직접 참여하는 정성을 보였다. 특히 허가윤은 멤버별 스타일링을 제시하고 직접 포토그래퍼를 섭외하는 등 재킷 화보의 촬영을 총괄했다. 포미닛은 어느 때보다 자신들의 손때가 많이 탄 앨범에 큰 애착과 자신감을 보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안 쓴 부분이 없어요. 그만큼 애틋하고 기대가 많이 되는 앨범이죠"(소현) "그동안은 회사에서 원하는 포미닛 색깔이었다면 이제는 멤버들이 원하는 색깔이 들어 갔어요"(가윤)

'오늘 뭐해'는 포미닛과 용감한 형제가 '이름이 뭐예요?‘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번 손을 맞잡은 곡이다. 가윤은 이번 신곡에 대해 "용감한 형제 오빠가 이번에도 당당한 여자 스타일로 생활 언어를 이용한 노래를 만들어줬어요. 의문형이 제목이라던지 포미닛만의 색깔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 다섯 가지 매력 '포미닛 월드'

포미닛 다섯 멤버 중 현아는 솔로 앨범 혹은 '트러블메이커', 지윤과 가윤은 유닛그룹 '투윤'으로 개인 활동을 펼쳤다. 반면 소현과 지현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개별 활동이 적어 매력을 발산할 기회가 적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은 특별히 '지현, 지윤, 소현'과 '가윤, 현아'로 나뉜 유닛 2곡 '알려줄게'와 '들어와'가 수록돼 골라 듣는 재미를 더했다.
 
"다섯명의 개성을 따로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어요"(지현) "투현(지현 소현)은 활동 안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개인 활동에 대한 욕심을 충족시켰어요. 완전체 앨범이니깐 다섯 명이 다 불러야한다는 생각을 탈피하고 싶었어요."(소현)


이번 '오늘 뭐해' 뮤직비디오에서 현아는 아찔한 봉춤과 섹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데뷔 초부터 현아가 주목받는 것 대해 나머지 멤버들이 시기 어린 질투로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포미닛 멤버들은 현아를 향한 스포트라이트 역시 '포미닛의 연장선'이라고 대답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아는 최근 미국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 '퍼니 오얼 다이(FUNNY OR DIE)'에 초청받아 미국에 건너갔다. 현아는 "프로그램 출연 소식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알게됐어요. 멤버들은 너한테도 우리한테도 좋은 경험일거라고 잘하고 오라고 했다. 가서 혹시나 주눅 들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멤버들 덕분에 용기를 얻었죠"라고 신곡 발매를 앞두고 개인활동을 배려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저희끼린 비밀이 없어요"

벌써 데뷔 6년 차를 맞은 포미닛에게 위기가 있었냐고 묻자 호탕하게 웃으면서 "많았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현아는 "앨범을 위해 1년 넘게 준비했는데 왜 스케줄은 2주 밖에 없을까 공허함이 들기도 했어요"라고 짧은 방송활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름이 뭐예요'는 반응이 정말 좋아서 기분 좋게 스케줄 소화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소현은 "모든 앨범이 위기라고 생각해요. 앨범이 잘 되고 안 되고에 따라 포미닛의 미래가 달렸잖아요"라며 막내답지 않은 성숙한 대답을 내놓아 멤버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친자매와 같은 포미닛 멤버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팀워크의 비결을 물으니 '허심탄회한 대화'를 꼽았다. 지윤은 "다들 성격이 여성스럽다기보다 털털한 편이에요. 서운한 게 있으면 바로 말하는 편이죠. 한번 수다의 꽃이 피면 대화 시간이 너무 길어서 피곤할 정도에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소현은 "연예인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놀 때 부를 사람이 멤버들밖에 없어요"라고 거들었고, 가윤은 "다른 걸그룹은 활동할 때는 다같이 열심히 하고, 스케줄이 없을 때는 따로 논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포미닛은 휴식기에도 같이 놀아요. 다 같이 술을 먹기도 하죠"라며 멤버간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 "아직은 남자친구보다 ‘단독 콘서트’를 원해요"

최근 소녀시대 및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당당히 공개연애를 시작하면서 걸그룹 사이에서 연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었다. 지현은 "저도 사람이니 연애에 대한 호기심도이 있죠. 연애를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해요"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올해는 팬들이 제 생일 파티를 전날에 해주면서 '혹시 너 남자친구 있으면 생일은 남자친구랑 보내라'고 먼저 얘기해주기도 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윤은 "가수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경험이 필요해요. 사랑하면 더 예뻐질 수 있고 일할 때 도움될 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사람을 만날 때 신중하게 만나야겠죠"라고 연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포미닛은 인터뷰 동안 개인 활동, 연애,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 중 포미닛의 눈을 가장 빛나게 만든 것은 '단독 콘서트'였다. 가윤은 "단독 콘서트는 3년 전부터 늘 하고 싶었어요. 꼭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아니라도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팬들과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콘서트를 염두해두고 이번 앨범에 다양한 구성을 넣었어요"라며 올해 반드시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쳤다.



▲ "'오늘 뭐해' 대표곡이 되길!"

포미닛의 팀명은 '4분 안에 각자의 매력으로 사로잡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포미닛 다섯 멤버들은 섹시부터 보이시한 매력까지 하나의 공통된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강한 여전사'부터 '성숙한 여성', '발랄한 소녀'까지 멤버들이 생각하는 포미닛에 가장 어울리는 옷이 무엇일까.

 "저희 입으로 말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포미닛의 색깔은 한정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콘셉트를 해도 포미닛 색깔로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요."(지현) "포미닛 다섯명은 청순, 섹시, 터프, 시크함 다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색깔이 다르니깐 지루하지 않잖아요. 포미닛 만의 장점인 것 같아요."(가윤)

다섯 명의 멤버들이 만들어나갈 ‘포미닛 월드’, 그 무궁무진한 세상이 궁금해졌다. 마지막으로 포미닛은 생각하는 포미닛 월드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포미닛월드는 놀이동산이라고 생각해요. 놀이동산은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고 즐겁잖아요. 포미닛의 음악을 들으시면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셨으면 좋겠어요." (소현)

"요즘에 저희를 보시면 '이름이 뭐예요 부르는 애들이구나'라고들 하세요. '이름이 뭐예요' 전에는 '핫이슈!'라고 불렸죠. 이번엔 작은 바람이 있다면 대표곡이 하나 생기는 거에요. '오늘 뭐해' 부르는 애들이구나'라면서 할머니부터 아이들까지 전세대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포미닛 ⓒ 큐브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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