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크박스] 임창정만이 할 수 있는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임창정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발라드의 향연이다. 임창정의 정규 12집은 임창정표 발라드를 기다리던 가요 팬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정의 정규 12집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가 20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임창정의 정규 앨범은 2009년 'Return To My World(리턴 투 마이 월드)'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부터 가수로서 기지재를 켰던 임창정의 실력은 여전했고, 노래는 깊이를 더했다.

임창정 정규 12집의 타이틀곡은 3번 트랙인 '흔한 노래'다. 다른 보통 사람처럼 적당히 아파하며 조금씩 헤어진 연인을 잊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이며 기교가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이런 점 때문에 듣는 사람의 귀를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곡은 임창정의 DJ DOC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가 소속된 프로듀싱팀 수퍼터치가 참여했다.

1번 트랙은 '보내야 했을까'다. 미디엄 테포의 R&B 팝 발라드곡으로 경쾌한 리듬에 유학을 떠난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첫 트랙부터 녹록지 않은 임창정의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여기에 JED의 랩핑이 더해져 산뜻한 기운을 더했다.

'어느 하루가'는 임창정이 직접 작곡에 참여한 3번 트랙이다. '나란 놈이란'에서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백민혁이 멜로디를 만들고 임창정이 가사를 썼다. 연인의 안부를 묻지만 서로 기억을 지워가야 한다는 가사가 마음을 흔든다. 또 노래 후반부에서는 웅장한 밴드 사운드까지 들을 수 있다.

4번 트랙은 '바보'다. 피아노 선율을 타고 흐르는 임창정의 목소리가 돋보이며, 중반부부터는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노래의 울림에 힘을 싣는다. 고음 부분의 후렴구 또한 발라드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만 하다.

정규 앨범이 다섯 번째에 자리한 곡은 '죽어라 잊어도'다. 정통 발라드 느낌의 곡으로 죽도록 그리워 하는 상대가 가슴에서 나와달라고 외치는 애절한 가사가 특징이다. 이어지는 곡은 6번 트랙 '토로(吐露)'로 임창정의 나지막히 읊조리는 목소리와 슬픈 멜로디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6번 트랙까지 형형색색의 발라드를 선보이던 임창정은 7번 트랙 '너는 행복'에서 분위기를 반전한다. '너는 행복'은 트리플 셔플 댄스곡으로 듣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행복이 가득 담긴 가사가 미소짓게 한다.

'마지막 악수'는 휘성이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트랙의 여덟 번째에 등장한다. 그동안 선보여왔던 임창정표 발라드에서 약간 선을 달리하는 노래로, 색다른 임창정의 창법을 만날 수 있다. 9번 트랙 '우리가 헤어질 때'는 곁에 머무를 땐 몰랐던 연인의 소중함, 알 수 없었던 이별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10번 트랙 '행복한 남자'는 1997년 발표된 에코 2집 '행복한 나를'에 대한 남자의 답가다. 몇 번이고 이별하고 다시 만나게 되는 어느 연인의 이야기를 실었다.

11, 12번 트랙 '너의 미소'와 '임박사와 함께 춤을'은 나름의 특색이 강한 곡이다. '너의 미소'는 미디엄 템포 댄스곡으로 '히든싱어 시즌2 임창정 편' 모창 출연진이 함께 모여 부른 곡으로 6명의 목소리 중 진짜 임창정의 목소리를 찾는 재미가 있다.

'임박사와 함께 춤을'은 제대로 '뽕짝' 리듬을 타는 곡이다. '몽키몽키매직'의 신바람 이박사와 임창정이 조화가 멋들어지게 힘을 발휘한다. 신명나는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 이박사 특유의 추임새 등이 더해져 지난해 발표했던 '문을 여시오'와 같은 재미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임창정은 정규 12집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와 함께 본격적인 가수활동에 돌입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임창정 ⓒ NH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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