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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87년 전 비공식 바르셀로나 최다골까지 경신

기사입력 2014.03.17 07: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록 제조기' 리오넬 메시가 명실상부 FC바르셀로나 최고의 선수가 됐다.

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월 들어 꾸준히 골을 기록하며 몸을 끌어올리던 메시가 마침내 해트트릭으로 완벽한 몸상태를 과시했다. 전반 18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땅볼 패스를 가볍게 방향만 바꾸면서 포문을 연 메시는 후반 18분 상대 수비 사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에 성공했고 후반 43분 3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통산 15번째 해트트릭에 성공한 메시는 비공식으로 남아있던 또 하나의 득점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과거 1912년부터 192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파울리뉴 알칸타라의 비공식 바르셀로나 최다골 369골을 경신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알려진 알칸타라는 1920년대 많은 골을 넣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도 2012년 메시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세사르 로드리게스(232골)를 공식적인 최다골로 분류해왔다.

그러나 이제 바르셀로나는 공식과 비공식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어졌다. 이전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경기에서 368골을 넣고 있던 메시는 3골을 추가해 통산 득점을 371골로 늘리며 논란을 잠재웠다. 

깨지지 않던 기록을 87년 만에 경신한 메시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며 멀어졌던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리그 18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골·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를 7골로 좁히며 3위로 뛰어올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메시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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