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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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세결여' 김지영의 눈물, 가해자는 손여은 뿐일까

기사입력 2014.03.17 07:25 / 기사수정 2014.03.17 11:31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이지아와 송창의의 딸 김지영이 부모의 이혼으로 생긴 마음의 상처를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36회에서는 오은수(이지아 분)가 두 번째 남편 김준구(하석진)의 아이를 임신 사실을 고백하자 딸 정슬기(김지영)가 이혼을 만류했다.

이날 슬기는 임신 관련 서적을 발견하고 오은수에게 왜 읽는지 물었다. 당황한 오은수는 "엄마 너한테 얘기 안 한 거 있어. 이제 말할게. 엄마 뱃속에 애기가 있어"라고 고백했다. 결국 슬기는 "애기는 어떡해. 애기도 나랑 똑같은 아이 되는 거야?"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동안 슬기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앞서 슬기는 정태원의 집에 있는 동안 채린에게 잘해주라는 오은수의 당부를 잊지 않고 채린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그러나 채린은 슬기가 오은수와 둘이서 산다는 말을 듣고 시어머니 최여사(김용림)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으며 분란을 일으켰다.

슬기는 정태원에게 자기 때문에 채린이 오은수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슬기는 채린에게 손찌검을 당한 후에도 자기가 나쁜 아이라며, 부모의 불화가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했었다.

되려 채린은 슬기를 때린 후에도 반성은커녕 남을 탓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취했다. 정태원을 붙잡기 위해 눈물 흘리며 사과하다가도 돌아서면 잘못이 없다고 뻔뻔하게 굴었다. 채린의 지나친 언행 탓에 비난의 화살이 모두 채린에게만 집중됐지만, 슬기 마음의 상처는 비단 채린 만의 잘못이 아니다.

과거 슬기는 오은수가 정태원(송창의)과 이혼 후 김준구와 재혼하는 과정에서 외갓집에 혼자 맡겨졌다. 오은수는 재혼을 하더라도 슬기를 데려가겠다던 약속을 깼고, 그 결과 슬기는 오은수를 밀어내고 정태원에게 모든 걸 의지하며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불균형 상태에 빠졌다.

슬기는 오은수의 임신 고백에 아기를 먼저 걱정했다. 자신이 처해 있는 부모의 이혼이라는 상황이 어린 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임을 보여준 셈이다. 평소 어른스러운 성격의 슬기는 어른들의 복잡한 관계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너무 빨리 자라버렸다. 앞으로 슬기가 눈물을 거두고 해맑게 웃을 수 있는 날은 올 수 있을까?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지아, 김지영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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