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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브렛 필, 감 잡았다…3안타 1타점 개시

기사입력 2014.03.12 14:58 / 기사수정 2014.03.13 06:4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바가지안타라도 나와야 할텐데…"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어제도, 오늘도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감'을 찾길 바랐다.

KIA의 새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은 11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4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총 4번 타석에 들어선 필은 단 한 차례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필은 지난 대구 삼성 2연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넥센 2연전에 앞서 목동구장에서 만난 선동열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필을 언급하며 "바가지안타라도 쳐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어떻게라도 베이스를 밟아야 자신감이 상승해 타격 페이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넥센과의 1차전에서는 좌익수로 내보냈지만 오늘은 1루수로 써볼까 한다"는 선동열 감독은 "필이 어제도 4타석 다 타구는 잘 맞았었다"며 더욱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디어 감을 찾은 것일까. 12일 경기에서 필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필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외야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던 전날과 달리 1루 수비 역시 안정적으로 해냈다.

필은 7회초 투수 조덕길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글러브 아래로 떨어지는 안타를 쳐 자신의 3번째 안타를 추가한 뒤 대주자 박기남과 교체됐다. 필로서는 제대로 '필' 받은 날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브렛 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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