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방송인 주병진이 현 방송 세태에 일침을 가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열린 tvN 뮤직비하인드토크쇼 '근대가요사 방자전'(이하 '방자전') 기자간담회에는 문희연 PD, 주병진, 박미선, 정원관, 변진섭, 김완선, 김태원이 참석했다.
이날 주병진은 "최근 방송은 시청률을 잣대로 프로그램을 평가한다. 그에 준해서 '재밌다', '재미없다'로 극명하게 갈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 때문에 현실에 없는 리듬감과 성취감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진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한 시간짜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1시간 반 녹화로 끝냈다. 그날 출연자의 컨디션에 의해 흥망이 갈렸다. 그래서 연기자의 능력이 중시됐다"고 밝힌 뒤 "요즘에는 50분 분량을 5~6시간에 걸쳐 녹화한다. 그래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리듬감을 담은 내용이 공개된다. 시청자들은 착각 속에 빠진다"라고 역설했다.
주병진은 "자극적인 소재는 현실로 둔갑된다. 우리가 시청률만 지향해서 가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자극이 없고 착한 제작 방법은 맛이 없게 느껴진다. 중독이 없기 때문이다. 첨가물을 탄 방송, 방송국 중역진, 프로듀서, 연기자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 시청자들의 인식도 바뀔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방자전'은 '방송을 잘 아는 자들이 전하는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8090의 방송가 슈퍼스타들이 당시 가요계를 추억하며 그 때 그 시절 방송계 비화에서 2014년 연예계에 관련된 이야기까지 연예계 천태만상을 풀어보는 시간들로 꾸며진다. 오는 14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주병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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