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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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존재감을 뚫어낸 맨시티 '원더골 2방'

기사입력 2014.03.03 00: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캐피탈원컵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기성용(선덜랜드)이 맨체스터 시티의 원더골 2방에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선덜랜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1985년 리그컵 준우승 이후 29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노렸던 선덜랜드의 바람은 전반만 해도 실현 가능해 보였다. 화려한 공격진의 맨시티를 맞아 선덜랜드는 수비에 중심을 두고 상대의 공격 템포를 늦추면서 순조로운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중심에 기성용이 있었다. 야야 투레와 페르난지뉴의 강력한 상대 중원에 맞서 기성용은 리 캐터몰과 짝을 이뤄 상대했다. 캐터몰이 뒤에 처져 포백 바로 위에 있었고 기성용은 그 앞에서 투레와 페르난지뉴 사이에서 움직였다.

공수에서 눈부셨다. 공격에서는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면서 침착하게 측면으로 전환하는 롱패스와 템포를 조절하는 숏패스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후반 5분에는 강력한 빨랫줄 중거리포로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페널티박스 아크 바깥에 위치해 박스 안으로 좁힌 선덜랜드 수비진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45분간 보여줬던 기성용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기성용을 앞세운 선덜랜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파비오 보리니의 선제골까지 더해지면서 우승의 꿈은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후반 10분과 12분, 2분새 터진 두 차례 원더골은 안정적이던 기성용의 선덜랜드의 부푼 꿈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성용 보란듯이 앞에서 절묘하게 감아찬 투레의 동점골은 선덜랜드의 시선을 묶었고 2분 뒤 나스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와 수비진이 멍하니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실점이었다. 결국 만회골을 위해 라인을 올린 선덜랜드는 종료 직전 헤수스 나바스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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