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이지아가 하석진의 반복되는 외도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32회에서는 김준구(하석진 분)가 자신의 반복된 외도로 이혼을 요구한 오은수(이지아)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준구는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오은수에게 "당신이 보고 싶다. 욕을 먹더라도 욕하는 당신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앞서 김준구는 이다미(장희진)와의 불륜 관계가 처음으로 들통 났을 때도 거짓말로 일관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고, 오은수와 한 약속도 어기며 저지른 두 번째 외도 후에는 잘못된 사회적 통념을 들먹였다.
오은수는 처음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시댁을 뛰쳐나왔지만 자신의 가족들과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김준구를 용서했다. 오은수는 반복되는 김준구의 외도를 참지 못하고 이혼을 요구한 후 결국 짐을 싸서 나왔다.
김준구의 문자를 본 오은수는 "행복하고 싶었는데 슬기 떼어놔야 했을 때부터 기대 했던 행복에 금이 갔어. 냉랭한 게 아니라 당신을 놓아버리고 담담해진 거야. 한동안 좋아했던 사람, 부부였던 사람. 나쁜 감정으로 남겨두고 싶지 않아"라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오은수가 이혼을 선택한 이유는 김준구와 더이상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였다.
이후 오은수는 손여사(김자옥)가 보낸 차를 타고 시댁으로 불려갔다. 김명예회장(김용건)이 오은수의 이혼 결심을 전해듣고 손여사에게 지시한 것. 손여사는 "분가해서 네 딸애 데려다 살라 그러신다. 네 친정 부모님 집도 한 채 마련해 달라 그러시고"라고 제안했지만, 오은수는 "불성실한 그 사람이 문제지,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 없어요"라며 거절했다.
은수가 완강한 태도를 꺾지 않자, 손여사는 "참을 수 없는 걸 참아내며 사는 아내들 부지기수야. 아이만 없어도 이렇게까지 사정 안 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준구와 마찬가지로 손여사의 행동은 결혼 제도와 사회적 인식이 여자에게 부당한 점이 더욱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손여사와 김회장은 아들의 잘못을 돈으로 보상하고 상황을 무마시키려했다. '세상 모든 남자가 바람 피운다'를 전제로 두고 '다른 여자들도 참고 산다', '뭐가 그렇게 잘났냐'라며 되려 오은수를 탓했다. 재벌가인 김준구의 집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우는 오은수의 집안을 무시한 처사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은수는 강력히 이혼을 요구함으로써 김준구의 불륜이 한 번은 실수였지만, 두 번은 습관임을 방증했다. 앞으로 오은수와 김준구의 이혼 과정이 순탄하게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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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지아, 하석진, 김자옥, 강부자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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