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손여은이 김지영에 대한 체벌로 이혼요구를 당하자 새엄마로서 정당한 훈육이었다고 뻔뻔하게 대응했다.
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31회에서는 한채린(손여은 분)이 정태원(송창의)의 이혼 요구에 의붓딸 정슬기(김지영)를 괴롭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원은 누나 정태희(김정난)와 밖에서 만났다. 태원은 오은수(이지아)가 슬기를 위해 동화를 녹음해준 녹음기를 채린이 발로 밟아 부서뜨린 사실을 고백하며 이혼 결심을 털어놨다. 태원의 단호한 태도에 태희는 "이혼 사유가 되겠어?"라며 걱정했지만, 태원은 "슬기 매 맞을 때까지 기다려요? 슬기 망가지면 안돼요. 여기서 멈춰야 해요"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태원의 예감은 적중했다. 그 시각, 채린은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틈을 타서 슬기를 붙들고 아빠에게 자신과 이혼하라고 부추긴 거냐며 몰아세웠다. 채린이 과거 슬기의 뺨을 때렸던 일을 언급하며 고자질한 거냐고 묻자 슬기는 눈물을 쏟아내며 부인했다.
채린은 겁에 질린 슬기를 끝내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며 손찌검을 했다. 마침 임실댁(허진)이 슬기 방에 들어온 덕에 심한 체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채린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에 앞서 임실댁에게 돈을 쥐어주며 상황을 무마시키려 했다.
이때 집으로 돌아온 태희가 채린과 임실댁의 대화를 듣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알게 됐다. 채린은 "나 새엄마예요. 애 버릇 고치려면 체벌도 필요해요"라며 변명했지만, 화가 난 태희는 곧장 최여사(김용림)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채린은 최여사가 이혼을 요구하자 "애 한 번 건드렸다고 이혼이라니 웃겨요. 이혼당할 만큼 저 잘못한 거 없어요"라며 안하무인이었다. 이어 채린은 정태희에게 "속보이는 짓 그만들 해요. 상속 없다고 쫓아내려고 그러는 거 모를 줄 알아요?"라며 도 넘은 행동을 보였다.
채린은 그동안 태원을 사이에 두고 슬기를 질투하고, 어른스럽지 못한 처사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태원이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고, 결국 채린의 철부지 같은 행동은 슬기에 대한 직접적 체벌로 이어졌다.
채린의 체벌이 정당하지 못한 이유는 슬기가 하지 않은 행동을 자신의 추측에 의해 기정사실화 시켰기 때문이다. 슬기는 보호 받아야 할 약자의 입장에서 부당한 체벌을 당했고, 채린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소송을 걸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태원이 이혼을 하고 슬기를 지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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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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