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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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발연기 꼬리표 뗀 이연희, 반짝반짝 빛났다

기사입력 2014.02.27 07:49 / 기사수정 2014.02.27 07:4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어딜 가나 주목받는다. 가만히 있어도 얼굴 하나로 주위의 시선을 끌고 노력한 것보다 칭찬을 많이 받기도 한다. 분명 예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얻는 게 많다.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대중에게 소비되는 연예인인 이상 아름다운 미모는 필수조건이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미모 하나만 가지고 대중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특출한 미모로 잠깐 스타덤에 오를 순 있어도 연기력과 노력이 없으면 그 인기를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연희도 이런 류의 배우였다. 미모에 대해선 누구도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지만 그간 연기력만큼은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에덴의 동쪽', '파라다이스 목장', '유령',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순정만화' 등에서 어색한 대사 처리 감정 없는 표정으로 '발연기' 연기자라는 혹평을 받아왔다.

그랬던 그가 MBC '구가의서'에서 연기력 논란을 조금씩 잦아들게 만들더니 26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제작 SM C&C)를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내보이는데 성공했다. 전작들에 비해 안정적인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돋보였다.

'구가의서' 때 보여준 것보다 더 나은 연기력을 선보여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작품이지만 결과적으로 '미스코리아'는 이연희에게 터닝포인트를 가져다 줬다.

미모도, 연기도 봄날의 꽃이 만개하듯 활짝 피었다. 극중 엘리베이터 걸에서 미스코리아 진이 돼 인생 역전한 오지영처럼 확실히 연기 변신을 했다.

극중 엘리베이터걸로 일하며 부조리한 사회생활을 견뎌내는 처절함부터 나이트클럽에서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무아지경 댄스를 선보이는 섹시함, 남고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담뱃가게 아가씨의 청순함까지 '이연희 종합선물세트'라 불리어도 손색 없을 정도였다. 상대 배우 이선균과의 호흡도 어색함이 없었다.

아직 완벽하다고 말하긴 이르지만 과거와 비교한다면 틀림없는 장족의 발전이다. 연기자로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청자에게 충분히 보여줬다. '미스코리아'를 발판 삼아 진정한 배우로 가는 길에 막 한 걸음을 뗀 이연희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미스코리아 이연희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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