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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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출신' 왕첸밍, 신시내티서 복귀 목표로 구슬땀

기사입력 2014.02.24 12:5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다승왕 출신' 왕첸밍(신시내티)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4일 신시내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왕첸밍의 소식을 전했다. 왕첸밍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초청선수 자격으로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다.

왕첸밍은 지난 2006년 34경기에 등판(선발 33경기)해 19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요한 산타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주무기인 싱커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2년 차에 이뤄낸 성과였다. 왕첸밍은 이듬해에도 30경기에서 19승(7패)를 올리며 양키스 선발진에서 위세를 높였다.

그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휴스턴과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주루플레이를 하던 도중 발을 다쳤다. 왕첸밍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하체를 쓸 수 없었다. 팔로만 던지다보니 무리가 갔다"며 이 부상이 이후 하락세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2008년 성적은 15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이었다. 2009년에는 단 12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했고 1승 6패, 평균자책점 9.64에 그쳤다. 그는 2009년 7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워싱턴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신통치 않았다. 2011~12시즌 성적은 21경기(선발 16경기) 평균자책점 4.94였다.

왕첸밍은 2013시즌을 앞두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해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첫 등판에서는 7⅓이닝 10피안타 5실점, 두 번째 등판에서는 7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닝 소화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네 번째 등판이었던 보스턴전에서 1⅔이닝 6피안타 7실점, 다섯 번째 등판인 디트로이트전에서도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보장된 자리는 없지만 의지는 강했다. 왕첸밍은 "도전하고 있다. 수술 후 다시 던지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직구 구속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직구 구속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지난 시즌 직구 구속은 시속 89마일에서 92마일(143~148km)사이였다. 전성기에는 시속 94~95마일(151~154km)이 나왔다"며 "몸이 지쳐있다. 지난해에는 WBC에도 나갔다. 2년 동안 쉬지 않고 던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시내티와의 계약 조건 가운데에는 지정된 기간 내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할 경우 방출되는 조항이 포함됐다. 주어진 여유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왕첸밍 ⓒ MLB.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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