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쿠리치바(브라질), 이찬호 통신원] 늦은 공정률로 논란이 됐던 브라질 쿠리치바가 결국 월드컵 개최지에서 제외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제롬 발케 FIFA(국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방문해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 구장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결국 경고 메시지만 전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쿠리치바에서 예정대로 월드컵 경기들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레나 다 바이샤다 구장은 오는 4월 30일께 완공되고 5월 15일부터 각종 준비를 마친 뒤 본격적인 대회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쿠리치바 개최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발케 총장이 지난 달 쿠리치바를 직접 방문한 뒤 "2월 18일까지 공사가 만족할 수준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쿠리치바를 개최도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번 FIFA 방문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발케 총장은 쿠리치바 시장과 경기장 담당관, 주지사 등 관계자들과 직접 면담을 갖고 일단 공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우려를 샀던 경기장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계획대로 12개 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이 진행된다. 대신 쿠리치바는 FIFA의 특별 관리를 받는다.
발케 사무총장과 FIFA 관계자들은 4주 후에 다시 브라질을 찾을 예정이다. 3, 4월에 정기적으로 쿠리치바의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쿠리치바 개최지 여부와 관련해 브라질 플로리안폴리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진=쿠리치바 (C) 가제타 도 포보]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