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안현수는 지금 빅토르 안이다.”
‘뉴욕타임스’는 16일 “안현수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한국인들에게 가슴아픈 장면이었다”고 했다.
안현수는 지난 15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안현수는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안현수는 세계 챔피언십 타이틀을 다섯 번 차지했고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의 이름을 모두가 알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은 국가적인 자랑이자 애국자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안현수는 한국 빙상관계자와의 불화 이후 러시아로 귀화했다”면서 “많은 한국인은 안현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원한 러시아의 금전적 보상을 받고 (조국을) 배신했다고 비난하지만, 파벌과 선수혹사 등 한국 쇼트트랙의 지저분한 이면의 희생자라고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한 안현수는 18일 열릴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안현수가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쇼트트랙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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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현수 ⓒ 게티이미지]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