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국민 밉상'으로 통했던 배우 오현경이 '국민 수박이'로 변신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에서 멋진 여자로 변신한 왕수박(오현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수박과 민중(조성하)이 포장마차에서 만났다. 수박은 민중에게 아이들 이야기를 하면서 "아빠 노릇을 하라"고 다그쳤다.
망연자실한 민중은 "아빠 노릇할게. 그리고 오해하지마. 애들 구박한 적 없다. 그럴 사람 아니야. 지극정성으로 잘해줬어"라면서 순정(김희정)을 언급한다.
하지만 수박은 "그 여자 편드는거냐"라며 버럭했고, 민중은 "그 날로 그 사람 가버렸다"면서 순정이 떠났음을 밝힌다.
몇 년 뒤 민중과 순정의 집에 방문한 수박은 순정에게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었음을 말하고, 집에 가는 걸 배웅해주던 민중에게 "예전엔 왜 몰랐을까?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걸. 그래도 지금 행복해 보여서 참 좋아. 당신 집에 올 때 마다 느끼지만 당신 모습이 낯설어. 한번도 본 적 없는 표정들, 웃음소리, 정말로 행복해 보여. 세상에 자기 짝은 따로 있나봐. 그게 참 슬프다. 당신한테 미안했어"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순정은 부둣가에서 자신을 찾아와 다시 민중과 만날 수 있게 해준 수박에게 "아무 걱정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돌아오세요. 돌아오는 날 애들 데리고 공항에 마중 나갈게요. 그리고 애들 사진 매일 보내 줄게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미운 짓만 골라하던 수박의 대 반전이라 할 만 했다.
30년 후, 왕가네 식구들은 자신의 근황을 위트 있게 전하며 가족모임을 하게 된다. 수박은 "디자인상 여러 번 받은 건 다들 아실테고, 이번에 디자인한 가방이 대박 나는 바람에 전세계로 몽땅 수출계약 끝. 미국 대통령까지 제 가방 들고 다니잖아요"라면서 자신의 소망을 털어놨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 ⓒ K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