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일夜화] '왕가네 식구들'이 아닌 김희정, 행복 찾을 수 있을까

▲ 왕가네 식구들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왕가네 식구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가운데, 김희정이 조성하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왕가네' 식구들이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호박(이태란 분)은 세달(오만석)이 바람피우던 진상 남편에서 호박만을 위하는 로맨틱한 남편으로 180도 변신한 모습에 감동 받았다. 유산을 하고 자리에 누운 호박에게 밥상을 차려다주며 살뜰히 챙겼고, 이런 세달의 진심을 느낀 호박은 "아이 다시 갖자"며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수박은 최우수 사원으로 선정되며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광박(이윤지)도 웃음을 되찾았다. 그간 며느리 광박을 구박만 하던 대세(이병준)는 광박에게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술 대작을 벌였고, 대세는 바닥에 드러누우며 광박에게 패해 웃음을 선사했다. 다음날 대세는 광박에게 문서를 건네며 "카페를 관리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은 알아서 하라"고 말해 광박을 감동케 했다.

앙금(김해숙)과 왕봉(장용)이 서로를 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앙금은 아픈 몸을 이끌고 왕봉이 교감 직을 퇴직하고 경비 일을 하고 있는 곳으로 찾아갔고, 주민들에게 무시 받고 있는 왕봉의 모습을 봤다. 앙금은 분노했고, "내가 먹여 살린다"며 왕봉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오랜 세월 쌓아온 부부애를 과시했다.

백수로 지내며 가족들의 애물단지였던 왕돈(최대철)은 회사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하며 체인점을 오픈하게 됐다. 수박(오현경) 역시 가방 브랜드 판매직을 지원, 2주간의 교육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지며 재기를 꿈꾸게 됐다.

또한 수박에게 사기를 치며 왕가네 식구들을 월세방으로 내몬 허우대(이상훈)가 세 사위에게 붙잡히며 '왕가네'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는 실마리가 제공됐다.

이런 왕가네 식구들은 결국 민중(조성하)을 놓아주었다. 왕봉은 순정(김희정)을 찾아가 자신의 사위를 부탁했고, 수박도 민중에게 딸들을 보내며 재결합을 포기했다. 민중과 순정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순정의 행복은 잠시 뿐이었다. 민중은 자신의 딸 애지(이예선)만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순정을 서운하게 했다. 민중은 엄마와 떨어진 애지가 안타까워서 마음이 더 쓰였겠지만, 미호(윤송이)도 아직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란 사실은 간과했다.

"아빠"라고 민중을 부르는 미호의 말에 애지가 울자, 민중은 순정에게 "아빠라고 아직 안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애지가 미호 등을 타고 놀다가 떨어져서 울거나 인형을 가지고 싸울 때 민중은 애지만을 안아 올렸다. 순정은 민중에게 "미호를 믿어보라"며 자식들을 똑같이 대할 것을 요구했고, 민중은 "미호 눈치 준 적 없다. 천천히 하자"면서 다른 전화를 받으며 순정과의 대화를 끝냈다.

이후 순정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애지는 길을 나섰고, 수박이 울고 있던 애지를 발견했다. 애지는 집에서 구박 당한다는 거짓말로 수박과 앙금을 분노케 했고, 수박은 순정을 찾아가 뺨을 때리고 살림살이를 뒤엎으며 아이들을 친정으로 데려왔다.

결국 순정은 미호를 데리고 떠났다. 오래 전에 끊긴 인연 억지로 이었던 것 같다는 쪽지를 남긴 채. 순정이 미호가 민중의 친딸임을 고백하지 않았던 건 아마도 민중이 그 사실을 알지 않고도 자신에게 와주기를, 미호를 친딸처럼 아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민중은 엄마에게서 떨어진 애지에게만 온통 신경이 가 있었고, 미호는 아직 남일 뿐이었다.

마지막에 민중은 순정을 찾으러 대세에게 갔다가 미호가 순정의 딸이 아닌,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아마 마지막회에서 민중은 순정과 미호를 애타게 찾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상처 받은 순정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까.

드라마가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왕가네' 식구들이 아닌 순정이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왕가네 식구들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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