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자신의 고별 무대가 될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로 떠났다. 김연아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후배 김해진(17, 과천고) 박소연(17, 신목고)과 함께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연아가 이끄는 '피겨 코리아팀'은 모스크바를 경유해 소치에 도착할 예정이다.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여자싱글 역대 최고 점수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올림픽 2연패를 떠나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여왕'의 뒷모습은 위엄이 넘쳤다.
철통 경비 속에 김연아가 후배인 박소연과 함께 출국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김해진. 가방이 무거운지 힘겨워 보인다.
한국 피겨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김연아는 어린 시절부터 홀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4년 전 밴쿠버에서는 곽민정(20, 이화여대)이 김연아의 옆에 있었다. 소치에서는 든든한 두 후배(김해진-왼쪽 박소연-오른쪽)가 함께한다.
김연아가 머리를 넘기면서 답변을 하고 있다. 마지막 대회를 앞둔 그는 침착한 어조로 질문에 답했다.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가진 자의 여유도 보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대규모의 취재진이 몰렸다. 김연아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인천공항은 김연아를 보기위해 몰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모두들 김연아를 찍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인터뷰를 마친 김연아 김해진 박소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올림픽 목표는 '그동안 준비한 것을 만족할 만큼 하는 것'이다. 순위나 메달 획득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김연아가 다시한번 고개를 돌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피겨 여자싱글 역사를 모조리 갈아치웠던 '전설의 발걸음'은 종착지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김해진 박소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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