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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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야간비행', 베를린 뜨겁게 달궜다

기사입력 2014.02.10 10:05 / 기사수정 2014.02.10 10:07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제 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국내 작품으로 유일하게 공식 초청된 영화 '야간비행'이 월드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7일 진행된 베를린 국제영화제 '야간비행'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는 이송희일 감독과 함께 배우 곽시양, 이재준이 참석해 언론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야간비행'의 주연을 맡은 배우 곽시양과 이재준은 무대 위 훈훈한 외모를 뽐내며 베를린의 여심을 사로잡았다. 상영을 마친 관객들은 두 신예 배우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을 선사하기도 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진출이라는 큰 쾌거를 이룬 두 배우는 "첫 스크린 신고식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맞이하게 돼 정말 큰 영광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은 입시경쟁, 왕따, 자살, 폭력으로 뒤엉킨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국내 팬들보다 먼저 '야간비행'을 만나게 된 베를린 영화제 관객들은 "복합적인 사회의 문제를 마법처럼 풀어냈다", "한국의 청소년문제, 노동문제, 가족문제 등 중첩적인 문제를 영화 속에 잘 녹아 들게 표현했다", "감독의 묵직한 통찰력이 돋보인 작품이다", "두 신예 배우의 눈빛이 스크린에서 강렬하게 빛났다" 등 영화 속 위태로운 소년들이 전하는 울림, 그리고 이들을 괴물로 만들어버린 학교에 대한 감독의 깊이 있는 시선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송희일 감독은 "정글같이 성적 경쟁만 요구하는 한국 학교에서 어떻게 우정이 부서지고, 서로를 배신하고, 소수자들이 배척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의 연출의도를 전했다.

해외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야간비행'은 이 같은 문제가 비단 한국 사회의 문제만이 아닌 전 세계가 품고 있는 아픈 현실임을 증명했다.

'후회하지 않아', '백야'에 이어 베를린 국제영화제와의 세 번째 만남을 이룬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이 상영에 이어 수상의 쾌거까지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야간비행 ⓒ 매니지먼트 숲]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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