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이승훈(26·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금맥을 연다. 우선 조편성은 이승훈에게 웃어준다.
이승훈은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아들레르아레나에서 벌어지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4년의 절치부심 끝에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승훈은 조추첨 결과 가장 마지막인 13조 아웃코스에서 파트리크 베커트(독일)와 레이스를 펼친다. 4년 전 이승훈을 꺾었던 강력한 금메달 후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보다 늦게 뛰는 기회를 잡았다.
크라머보다 늦게 레이스를 펼치는 이승훈은 크라머의 구간별 기록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뛰는 이점을 얻게 됐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가능한 늦게 레이스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크라머도 자국 언론 '텔라그라프'와 인터뷰에서 "5000m는 조추첨이 결정적이다. 가능한 마지막에 스케쥴이 잡히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5000m 최고기록은 이승훈이 6분07초04로 크라머(6분04초46)보다 2초가량 늦다. 그러나 크라머가 밝혔듯 나중에 뛰는 이점을 안은 이승훈이라 4년 전처럼 기적 같은 메달 획득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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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