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친구를 구하겠다는 이유로 헬멧에 전화번호를 새긴 러시아 스노보드 대표 알렉세이 소볼레프가 화제다.
소볼레프는 7일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예선에 출전했다.
소볼레프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헬멧 위에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선수촌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올림픽을 통해 여자친구라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번호를 공개하기로 한 것.
소볼레프의 깜짝 행동은 효과를 발휘했다. 그는 경기 후 하루 동안 2천 건이 넘는 문자를 받았다. 대부분 여성 팬이 보낸 문자였다. 소볼레프는 "대부분이 선전을 기원하는 문자였지만 일부 메시지는 차마 소리 내 읽기엔 부적합한 수위"라고 했다.
소볼레프의 여자친구 만들기 작전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대회 관계자가 소볼레프에게 경기 중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말라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소볼레프는 "올림픽 선수촌에 있으면 얼마나 지루한지 아느냐"며 팬들이 보낸 메시지 덕분에 더는 심심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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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알렉세이 소볼레프 헬멧 ⓒ 야후스포츠 캡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