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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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협박' 받는 소치올림픽, 보안 문제없나

기사입력 2014.02.05 14:47 / 기사수정 2014.02.05 14:4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세계인의 겨울 축제,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러시아 당국이 테러 협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에 머무는 선수단과 관중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다. 

4일 유럽 오스트리아올림픽위원회는 "전날 소치올림픽에 출전하는 알파인 스키 베르나데테 미사와 제닌 플록 등 2명의 여자선수를 납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협박 편지는 러시아어로 작성돼 있으며 언급된 2명의 선수 모두 메달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번 협박 편지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러시아 수사 당국에 신고를 마친 상태다. 

사실 이같은 문제는 올림픽 개최지가 러시아 소치로 결정된 후부터 예견됐던 부분이다. 최근 몇 년간 러시아 내 안보 상황이 썩 좋지 않은데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흉흉한 소식들이 들려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올림픽 개막 한 달을 앞두고는 소치 인근 남부 지역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6명의 시신이 4대의 승용차 에서 잇따라 발견돼 연쇄 살인의 공포가 확산됐고, 지난 1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헝가리 등의 올림픽 위원회에 테러 협박이 있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소치에서 약 700km 떨어진 도시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에 의해 연속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올림픽 개최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가 선수와 관객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안요원을 대폭 늘렸다.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1만8000명 정도 수준이었던 보안 요원이 소치올림픽에서는 3.3배에 달하는 6만명을 투입한다. 선수 한 명당 26명의 보안요원이 붙는 셈이다. 

러시아는 '스포츠 강국'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동계 올림픽 개최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하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ot, Cool, Yours(뜨겁게, 멋지게, 그대의 것)'라는 이번 타이틀에 걸맞게 흥행과 안전 두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쥘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소치 볼쇼이 아이스돔 ⓒ Gettyimages/멀티비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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