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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무리뉴, 페예그리니 상대 8승 '절대우위'

기사입력 2014.02.04 07:15 / 기사수정 2014.02.04 07: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제 무리뉴(첼시)가 마누엘 페예그리니(맨시티)를 또 한번 울렸다. 여우다운 '안티풋볼' 전술가 빛을 발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무리뉴는 페예그리니와의 머리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부터 이어진 상대전적에서도 절대우위를 지켰다. 지금까지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까지 포함해 페예그리니를 상대로 8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10월에도 2-1 완승을 거뒀던 첼시의 무리뉴는 올 시즌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도 역시 무기는 강력한 수비와 압박이었다. 홈에서 남다른 화력을 보이는 맨시티를 상대로 무리뉴는 특유의 수비전술을 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엿보였다. 미드필더에 네마냐 마티치와 다비드 루이스를 선발 투입했다. 사실상 수비수에 가까운 두 선수가 더블 블란치를 형성해 수비시엔 6백 같은 구도가 가능해졌다.

측면 수비에도 포인트를 줬다. 강팀 전용 풀백, 아스필리쿠에타가 선발 출전해 빠른 맨시티 윙어들을 봉쇄했다. 전방 압박도 가미됐다. 최근 공격력이 좋았던 오스카 대신 하미레스와 윌리안을 선발로 기용해 수비와 압박에 중점을 뒀다.

경기가 시작되자 첼시는 역습 전술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공세의 고삐를 당긴 맨시티의 공격을 견고한 수비벽으로 잘 막아냈다. 이후엔 곧바로 역습을 진행, 날카로운 슈팅 찬스들을 양산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전반 31분 첼시에게 주도권을 가져다 줬다. 이바노비치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무리뉴의 구상대로 경기는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후 첼시는 더욱 수비 집중력을 높였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스테판 요베티치를 투입하는 등 공격에 날을 더하기도 했지만 마무리 부족에 답답한 시간만 보내야 했다. 후반 말미엔 히든카드 오스카를 교체 투입했다. 사무엘 에투가 빠지고 오스카, 에당 아자르가 최전방을 지키는 역공 모드로 완벽 변신했다. 오스카의 날카로운 패스와 아자르의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경기 막바지를 운영하겠단 심산이었다.

이러한 무리뉴의 승부수도 주효했다. 후반 막판, 오스카와 아자르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자 나스타스치가 아자르에 파울을 범했다. 무리뉴의 덫에 그대로 걸려든 순간이었다. 휘슬을 불자 첼시 선수들과 무리뉴는 레드 카드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치열한 공방전 끝에 첼시는 1-0 승리를 거뒀다. 한 골차 리드를 교묘한 변칙들로 잘 지키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결과로 첼시는 맨시티와 승점에서 동률(53점)을 이뤘고 선두권 경쟁구도도 유지했다.

[사진=조제 무리뉴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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