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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팀, 1만 달러 기부 조건으로 쿼터백 러셀 윌슨에 '구애'

기사입력 2014.02.03 05:3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쿼터백 러셀 윌슨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볼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제 48회 NFL(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 슈퍼볼을 앞두고 재미있는 소식을 전했다. 시애틀 시호크스의 러셀 윌슨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구단으로부터 출전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윌슨은 지난해 '룰5드래프트'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 트리플A 팀에 지명됐다. 이미 2년 만에 주전 쿼터백으로 자리 잡은 그이기에 야구 겸업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선수로 데뷔시키려는 계획보다는 이벤트 성격이 컸다. 그의 에이전트는 과거 야구와 미식축구를 병행했던 보 잭슨과 디온 샌더스를 언급하며 "그들의 전설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NFL에 데뷔하기 전인 2010년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2년간 싱글A에서 9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 2푼 9리, OPS(출루율+장타율) 0.71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미식축구에서 빛을 봤다. 윌슨은 시애틀을 이번 슈퍼볼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텍사스 싱글A 팀인 머틀비치 펠리컨스는 최근 윌슨에게 그의 이름으로 1만 달러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경기에 출전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 구단은 톰 행크스가 출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하며 흥미를 유발했다.

폭스스포츠는 "말도 안되는 생각은 아니다"라며 "윌슨은 이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도 있다"고 전했다. 윌슨은 지난해 룰5드래프트 이후 비시즌을 이용해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셀의 소속팀 시애틀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레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8회 슈퍼볼에서 덴버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시애틀 러셀 윌슨 ⓒ 시애틀 시호크스 홈페이지]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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