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일夜화] '따뜻한 말 한마디' 굴레가 된 가족이라는 울타리

▲ 따뜻한 말 한마디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박서준이 결국 운명에 굴복하고 한그루와 이별을 결심했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15회에서는 송민수(박서준 분)와 나은영(한그루)이 결혼을 약속하기 위해 세미 상견례를 마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민수는 세미 상견례를 앞두고 화장실 앞에서 나은진과 마주친 후, 과거 매형 유재학(지진희)의 불륜상대라는 사실을 알았다. 송민수는 나은진을 뒤쫓던 중 가족들이 탄 차를 들이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불행을 예감했다.

나은진(한혜진)과 유재학의 불륜 관계로 인해 서로 알고 있던 네 사람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뒤늦게 나타난 송민수 역시 나은진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송민수는 나은영과 사귀기 전부터 여러 차례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행복함 속에서도 운명을 걱정하고, 두려워했다. 안타깝게도 송민수의 예감이 적중했고, 송민수는 운명을 이기겠다던 약속과 달리 나은영에게 거짓말을 하고 가장 먼저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동생의 결혼을 망친 듯한 느낌에 나은진은 감당하기 버거운 죄책감을 느꼈다. 이후 김성수(이상우)는 은영을 찾아가 송민수와의 결혼을 반대했다. 이 사실을 알고 분개한 나은진은 "당신은 나랑 이혼하면 우릴 안 봐도 되지만 나한테는 가족이고 계속 봐야 돼"라며 "난 내가 무슨 전염병 환자 같아. 나 때문에 계속 번지고 있는 것 같아"라며 동생을 향한 미안함에 힘들어했다.

유재학과 송미경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재학은 송미경을 오피스텔로 데려다주고 나서 "잘해보려고 만든 자리인데 일이 엉망이 돼버렸어"라며 후회했다.송미경은 혼자 남아 나은영과 결혼하고 싶다던 송민수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송민수는 세미 상견례에서 도망치다시피 벗어난 후 무작정 아버지의 산소로 갔다. 두 눈을 부릅뜨고 눈물 흘리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송민수는 눈물도 참지 못했고 운명도 거스르지 못했다. 결국 다음날 송민수는 누나 송미경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해 은영의 집을 찾아가 이별을 고했다. 

한 번의 실수로 생겨난 불행이라는 불씨는 걷잡을 수 없게 번져버렸고, 죄 없는 가족들이 희생양이 됐다. 가족보다 사랑을 선택한 유재학과 나은진, 그들 때문에 사랑을 버리고 운명을 받아들여야하는 송민수와 나은영이 얽히며 앞으로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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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따뜻한 말 한마디' 박서준, 한그루, 한혜진, 김지수, 지진희, 이상우 ⓒ S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