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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설기현이 남아서 추가훈련까지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4.01.24 14:0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직 2년은 더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재계약을 체결한 설기현이 노장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훈련에 매진 중인 설기현은 지난 9일 인천과 2년 재계약에 사인했다. 지난 2012년 인천에 입단하며 팀 내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한 설기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인천과 계약이 만료된 상태였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인천이 설기현과 재계약을 원치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이 예상됐지만 인천은 설기현과 2년 더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인천에서 현역 은퇴를 결정한 설기현은 "인천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말로 미래를 얘기했다. 그래서 더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설기현은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 중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부러 개인 훈련까지 하고 있다"면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하도록 유도하기 위함도 있다. 팀 분위기는 고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설기현은 인천 최고참이다. 지난 시즌 함께 인천을 이끌었던 김남일이 전북으로 떠나면서 맏형이 됐다. 그는 "팀의 최고참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스타 선수들이 없는 우리 팀이 믿을 건 조직력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며 시민구단의 힘을 보여줬다. 올 시즌 목표도 똑같다. 설기현은 "지난 시즌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덕분에 팀이 시민구단으로 유일하게 A그룹게 잔류했다"면서 "시민구단이라 어렵겠지만 올해도 팀이 A그룹에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설기현 ⓒ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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