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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양키스, 다나카 합류해도 AL 동부 4위권"

기사입력 2014.01.24 03:42 / 기사수정 2014.01.24 03:5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핫이슈' 다나카 마사히로의 행선지가 결국 뉴욕 양키스로 결정됐다. 다나카를 품에 안은 양키스는 이번 시즌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ESPN의 생각은 "아니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댄 짐보르스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양키스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 4위권"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 회원이자 ZiPS(짐보르스키 예측 시스템)를 고안한 짐보르스키는 '선수 예측 시스템'을 통해 선수의 미래 성적을 예측하고 있다.

결론부터 전하면 다나카의 합류는 양키스의 성적에 극적인 효과를 부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짐보르스키에 따르면 '다나카 합류 전'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오를 확률은 7.2%였다. 와일드카드라도 얻어 플레이오프에 나설 확률은 19.7%이며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단 1.7%에 불과하다.

짐보르스키는 "(다나카 없는)양키스는 80승 82패로 AL 동부 최하위권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75승에서 85승 사이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지만, 긍정적인 상황이 아닌 이유는 분명했다. 여전히 구멍이 많기 때문이다.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FA로 영입한 자코비 엘스버리와 브라이언 맥캔은 로빈슨 카노의 공백을 메우는 수준에 그쳤고, 나머지 빈틈은 여전했다.

ZiPS가 예상한 다나카의 이번 시즌 성적은 평균자책점 3.68, 191이닝이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Wins Above Replacement)는 3.8로 나타났다. 올 시즌 WAR 3.8(팬그래프닷컴 기준)을 기록한 선수로는 구로다 히로키(양키스)가 있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5.0,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는 4.2를 기록했다.

예측 시스템이 평가한 다나카의 첫 시즌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슈퍼스타는 아닌' 수준이다. 문제는 지금 양키스에 필요한 선수가 '슈퍼스타'라는 점. 다나카가 팀에 3.8승을 더해준다 해도 여전히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먼 양키스다.

짐보르스키는 "다나카가 합류한 양키스는 83승 80패로 AL 동부 4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지구 우승 확률은 12.0%,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29.4%,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2.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다나카와 사인하기 전의 양키스는 '나이 들고 비싼데다 전력에 빈틈이 많은, 팜 시스템에 약점이 많은 팀'이었다"며 "이제 양키스는 '조금 덜 나이 들고 비싼데다 전력에 빈틈이 많은, 팜 시스템에 약점이 많은 팀'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나카 영입 하나로 팀 체질개선을 이룰 수는 없다는 박한 평가다.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간 총액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4년 이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이 걸린, 선수에게는 극단적으로 유리한 계약이다. 새 미-일 포스팅시스템에 추가된 입찰 상한액(2천만 달러)이 선수에게 높은 연봉을 보장하게 되면서 다나카도 수혜를 입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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