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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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by 컷] '한신맨' 오승환, 피부색이 달라졌어요~!

기사입력 2014.01.23 12:31 / 기사수정 2014.01.23 12: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끝판왕', '돌부처', '수호신'…. 무게감 있는 그의 별명들은 오승환이 어떤 투수인지 설명해준다. 이제 오승환이 일본 리그를 '접수'하기 위해 스파이크끈을 조여 맸다.

23일 오전 7시 김포국제공항. 평일 아침이라 공항은 한산했지만, 출국장 앞은 유난히 북적였다. 바로 한신 타이거즈의 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본으로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실 오승환은 지난 연말 괌으로 건너가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절친한 선배 임창용과 따뜻한 괌 날씨를 즐기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린 그는 전날 조용히 귀국했다가 채 하루도 안돼 다시 오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승환 왔다~!"

근육량을 늘린 탓인지 타이트한 수트핏이 유난히 돋보였다. 특히 오승환의 검게 그을린 얼굴은 이미 현지에서 찍힌 사진을 통해 여러 차례 봤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놀라웠다. 

오승환을 보기 위해 공항에 모인 팬들 역시 "진짜 까맣다"며 소근소근댔다. 





시계를 돌려 지난 12월 초 한신 입단식 당시를 살펴보자. 이때와 피부톤을 비교해보면 그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임)창용이형이 자기 기록 다 깨고 오라고 하던데요."

마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과묵한 남자. 그러나 이 남자 말도 잘하고, 심지어 잘 웃는다.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일듯 말듯 미소짓는 오승환의 사진 밑에 '박장대소', '파안대소'라는 코멘트를 쓰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실제 오승환은 여유가 묻어나는 인터뷰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한 번만, 찰칵~"

하필이면 눈을 감는 순간에 찍혔다. 오승환은 검게 그을린 피부에 대해 "괌에서 훈련할 때, 처음에는 선크림을 발랐었는데 땀을 많이 흘리니까 눈에 들어가고 따갑더라. 그래서 그 뒤로는 그냥 안발랐다"며 '쿨'하게 답했다. 



"승환이형~ 싸인해주세요."

이날 오승환은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인터뷰를 마치고 번개처럼 사라져야 했다. 그러나 타이밍 절묘하게 싸인을 받게 된 소년팬. 오승환의 싸인이 새겨진 야구공을 들고 야무지게 좋아했다.



"잠깐 잠깐. 가족들 어디갔지?"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오승환은 가족들과 오래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잘 다녀올께요!"

한국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오승환. 오승환은 이날 오사카에 도착해 개인적인 업무들을 처리하고 24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한신의 스프링캠프지에 합류한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오승환은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한국에서 하던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누차 강조한 뒤 자신의 올 시즌 목표를 "최소 블론세이브"라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긍심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 일본에서 펼쳐질 그의 새 꿈을 응원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출국 스케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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