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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의 피버피치]'동일선수만 8명' 카탈루냐, 바르샤와 얼마나 닮았나

기사입력 2014.01.23 01:10 / 기사수정 2014.01.24 13: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탈루냐 축구대표팀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대표팀 간의 유사성에 관해 그래픽 자료로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처음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의 발언이 시초가 됐다. 피케는 한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의 홍보대사나 다름 없다"며 팀의 특수한 성격을 강조했다. 이에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직접 확인작업에 나섰다. 현 카탈루냐 대표팀의 실체를 그래픽으로 나타내 바르셀로나와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게 했다.

자료에 의하면 카탈루냐에 소속된 바르셀로나 선수만 해도 8명이나 된다. 4-3-3 포메이션에서 중원과 수비라인을 바르셀로나 물결로 채웠다. 미드필더엔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이름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피케, 바르트라, 호르디 알바 등이 도면을 탔다. 수문장엔 빅토르 발데스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와 함께 대표팀의 최근 전적도 공개됐다. 자료에 나타난 5경기에서 카탈루냐는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2009년엔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잡았고 2010년엔 온두라스를 4-0으로 제압했다. 작년엔 아프리카의 카포 베르데를 4-1로 격파하기도 했다.

한편 카탈루냐 대표팀은 세계 축구의 패권을 장악한 스페인의 변수로 통한다. 카탈루냐가 국가대표팀으로 공식 인정될 경우 일부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이동이 불가피하다. 이동이 진행될 경우 스페인으로선 사비, 파브레가스 등 전력의 핵심을 잃는 등 출혈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여기엔 최근 유럽을 뒤흔들고 있는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문제가 가미돼 있다.

올해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주민 투표 여부를 두고 스페인이 뜨겁다. 지난 16일 카탈루냐주 지방의회에선 주민 투표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 관련 청원서를 국회에 보낸 상황이다. 하지만 마리오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정치권에선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1일엔 현지 방송에서 "내가 총리로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주민투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못박았다.

카탈루냐는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 정복돼 중심지인 바르셀로나 등을 내줬다. 하지만 항복 300년이 된 2014년 분리 독립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현재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경제 비중, 이와 더불어 축구대표팀에서의 비중 등이 높은 카탈루냐의 독립이 쉽게 이뤄지긴 힘들 전망이다.

[사진=카탈루냐 대표팀 그래픽 (C) 문도 데프로티보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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