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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장통 극복한 홍대광 "나만의 색깔로 인정받고 싶다"

기사입력 2014.01.22 00:00 / 기사수정 2014.01.22 14:1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지난해 4월 놀랄만한 외모의 변화와 뛰어난 감성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홍대광이 다시 돌아온다.

홍대광은 22일 두 번째 미니앨범 'The Silver Lining'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답이 없었어'를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는 더욱 성숙해진 홍대광의 감성과 다듬어진 음색을 엿볼 수 있다.

데뷔 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홍대광에게서는 어느 덧 연예인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외모를 더욱 가꿨고, 한층 여유로워진 언변을 구사하고 있었다. 슈퍼스타K4 경연 당시 노래 실력에 비해 끼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그였기에 느낌이 더욱 새로웠다.

지난 데뷔 활동 이후 9개월간의 공백에 대해 홍대광은 "외적 내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룬 시기"라고 말했다.

"'슈퍼스타K' 때나 1집 때 냈던 음악을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우선 장시간 들으면 귀가 지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음을 보강하는 발성 연습을 했죠. 낮은 음이 도드라지는 마이크를 써서 밸런스를 맞추기도 했어요. 2집을 듣는 분들도 '이런 점이 달라졌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쉬는 동안 작업실도 갖게 됐다. 그리고 킥복싱, 크루저보드 등 레저스포츠를 익혔고 트렘펫, 댄스까지 배웠다. 다음 활동 때는 본격적인 댄스 안무까지 익혀볼 작정이다.



"1집 활동이 끝나니 성장 통을 앓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리 공연을 쭉 해왔는데 슈퍼스타K로 인생의 흐름이 갑자기 뒤바뀌었잖아요? 의도치 않게 바뀐 상황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어요. 힘든 운동을 하고 근육통이 생긴 느낌이 들었고, 내 자신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연예계·아티스트들의 세계에서 나는 과연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그런 자아 성찰도 해봤어요. 동일 선상에서 출발했던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걸 보면서 괜한 조금함도 생기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니 다 자기 분량에 맞게 적응해 살아가는 것 같아요. 내 성격에 맞는 건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면서 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비록 '슈퍼스타K'라는 것이 있었지만, 거리 공연부터 시작해 조용히 팬들을 끌어 모았듯, 앨범 활동 또한 차츰차츰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죠."

홍대광은 2집에서 좀 더 몸에 힘을 빼고 노래 할 생각이다.

"1집 때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경직돼 있었어요. '슈퍼스타K'와 '1집' 두 번의 과정을 거쳐서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진해서 출연하겠다고 했죠. 이번 출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방송에도 자신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할 거예요."


그는 현재 온스타일 '펫토리얼리스트'에 출연 중이다. 반려 견을 입양 받아 키우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홍대광은 1집 선 공개곡 '굿바이'에서 소유와 함께 호흡을 맞춰 전 음원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Feel So Good'을 통해 임정희와 입을 맞춘 바 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여성 파트너에 욕심을 내고 있다.



"제가 잘 묻어가는 보컬인가 봐요. 베이지 색처럼, 까만색이든 어떤 색이든 같이 매치해도 잘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색을 가진 여자 분들의 피처링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아이유씨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웃음)

2집 앨범은 사실 1집 활동이 끝난 직후에 만들어진 곡을 담은 앨범이다. '답이 없었어'는 외로운 겨울 느낌이 나는 노래다. 재킷 사진 또한 '외도남(외로운 도시 남자)'의 이미지를 담고자 했다. 반면 공백기 후반에 만든 곡들은 느낌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추후 별도의 앨범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앨범 재킷 사진에서 한층 더 훈훈해진 외모로 놀라움을 줬다. 특히 안경을 벗은 사진은 '홍대광이 맞느냐'고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였다. 몇몇 사람들은 '슈퍼스타K때 홍대광이 지금의 외모였다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슈퍼스타K, 혹은 그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걸 알 것이냐'는 질문에 '나를 가꾸고 싶다'며 외모에 대해 스스로 지적하기도 했죠. 나를 가꾸는 것에 왜 야박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대로인 것이 최고의 멋인 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라 해도 우승까지 가능했었을 지는 모르겠어요. 오히려 그 이미지가 주는 맛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그래도 조금은 성적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석훈·성시경과 비교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지적에 홍대광은 "아무래도 교회 오빠 라인으로 비교를 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다 교회 오빠 이미지 아닌가. 교회 오빠 이미지의 3대 조건은 안경, 약간 착한 저음 말투, 그리고 기타를 치는 것이다. 그 분들은 기타를 치지 않지만 나는 기타까지 치니까 교회 오빠 이미지에는 내가 더 맞지 않나 감히 생각해본다"며 웃었다.



홍대광은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가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가수 데뷔 전 버스킹(거리 공연)을 하던 시절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수로 데뷔한 이후에 굳이 버스킹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왜 버스킹은 안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절대 하기 싫거나 초심을 잃어서 버스킹을 쉬고 있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버스킹을 하면 얻는 게 많아요. 곡과 노래 실력이 좋지 않으면 불특정 다수의 행인들은 그냥 지나가 버리죠. 어떻게 보면 콘서트보다도 사람들을 내 노래에 집중시키기가 어려워요. 때문에 버스킹은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돼요. 지금 와서 버스킹을 하기 힘든 건 과거에는 나를 몰랐던 사람들이 노래만으로 나를 판단하지만, 지금은 홍대광 이라는 알려진 사람이 노래한다는 차이가 있죠. 보여주기 식으로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다만 홍대광은 "외국에서는 공연을 앞둔 가수가 길에 나와서 공연 때 부를 곡을 버스킹으로 불러주며 현장에서 티켓을 팔기도 한다"며 "만약 올해 개인 콘서트를 만약 열게 되면, 그런 식으로는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약간의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앞으로는 공연을 통해 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적 선배님이 지난해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셨 듯 유행을 따르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색깔만으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덧 '슈퍼스타K' 출연자 이미지를 지우고, 점차 뮤지션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홍대광. 성장통을 마친 그의 활기찬 2년차 활동을 기대 해본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홍대광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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