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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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허재 감독 "일정 너무 빡빡해"

기사입력 2014.01.19 23:37 / 기사수정 2014.01.19 23:3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나는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선수들은 육체적으로 힘들지."

19일 SK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난 KCC 허재 감독은 대뜸 "피곤하다"고 말했다. 경기 일정이 너무 빡빡한 탓이다. 허 감독은 "게임 일정이 너무 빡빡하니까 피곤하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감독들도 다 힘들다. 왜 이렇게 일정이 몰려있는지 모르겠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KCC는 전날 홈에서 치른 KT전을 마치고 휴식없이 바로 서울로 올라와야 했다.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한 KCC 선수단은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SK전에 임했다. 

물론 이는 종목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지방 구단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다. 수도권팀보다 이동 거리가 훨씬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허재 감독도 이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밤 늦게나 새벽 1,2시에 원정 경기 치르는 곳에 도착하면 죽겠다. 만약 경기에 지고 올라오면 2배로 더 힘들다. 차안에서 4시간 정도 앉아 있으면 정말 쓰러질 것 같다"며 "나는 정신적으로 힘들면 그만이지만 애들은 육체적으로 얼마나 힘들겠냐"며 고민을 토로했다.

100% 체력 문제 때문은 아니겠지만, 공교롭게도 KCC는 이날 SK와 연장 혈투 끝에 역전패 당했다. 경기후 허재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피로도도 있고,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 텐데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며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KCC는 돌아오는 주에도 4일간 창원과 안양, 전주로 이동하며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사실 이동 거리 문제는 쉽게, 그리고 빨리 조정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KBL은 이 가운데 2014-15시즌부터 쿼터당 12분 경기를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지금보다 약 8분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고려해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다. 

허재 감독을 비롯한 감독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허재 감독과 KCC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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