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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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심장을 알아본다…포옛만의 'Ki 활용법'

기사입력 2014.01.19 07:1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심장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는걸까.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이 상승모드를 이어갔다. 기성용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선오브라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날도 거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을 공격요원으로 낙점했다.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을 진두 지휘하며 중심적 역할을 해냈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로 해피엔딩을 이뤘다. 전반 4분 선제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기성용은 후반 25분 아담 존슨의 골의 첫 단추를 꿰며 남다른 패싱력을 보였다.

최근 기성용의 활약은 국내외로 주목받고 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올라 선 변화가 주요 대목이다. 이전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내던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본격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올 시즌 3골을 터트리는 등 공격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엔 포옛 감독의 혜안도 담겼다는 평가다. 셀틱과 스완지 시티에서도 공격 역할을 맡은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공격 요원으로 활약한 것은 선덜랜드에서가 처음이다. 이는 포옛 감독의 선수경력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시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포옛 감독의 경험과 노하우가 기성용 활용법에도 잘 묻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옛 감독은 첼시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1997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고서 145경기 45골을 기록했다. 특히 극적인 득점장면들을 자주 연출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첫 시즌에서 팀에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안겨다 준 리그 골을 비롯해 UEFA 위너스컵 결승전 골, FA컵 준결승전 두 골 등이 대표격으로 남아 있다.

한마디로 심장이 심장을 알아 본 격이다. 첼시의 심장으로 활약했던 포옛 감독은 기성용을 선덜랜드 공격의 새 심장으로 이식했다. 이후 효과를 톡톡히 보며 팀의 강등권 탈출의 돌파구도 찾은 분위기다. 이번 사우스햄트전 무승부로 선덜랜드는 승점 18점을 기록해 강등권 마지노선인 17위 풀럼을 1점차로 추격했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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