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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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에 적색 경보?

기사입력 2014.01.19 04:25 / 기사수정 2014.01.19 04:3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디펜딩챔피언 홍진호의 탈락 후폭풍이 거세다.

18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서는 메인 매치인 '신의 판결' 게임이 진행됐다.

우승은 이상민이 차지했고, 꼴찌 은지원은 데스매치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가 지목한 상대는 바로 홍진호. 두 사람은 '인디언 홀덤' 게임을 펼쳤고 결국 홍진호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강력한 우승 후보의 탈락에 시청자들은 적지 않게 놀란 모양새다. 예측불허의 상황이 도사리고 있는 게임에서 홍진호의 재치와 순발력, 위기의 순간에 돋보이는 기지는 판도를 바꿀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쳤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 특유의 승부사 기질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지난 시즌 6회 데스매치에서 김구라와의 '인디언 포커', 10회 인피니트 성규와의 '전략 윷놀이'는 물론이고, 7회 '오픈, 패스'에서 5인 연맹을 양민으로 만든 장면은 아직도 회자되곤 한다.

홍진호는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2연패의 길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만큼 나의 스타일이 많이 간파됐다"라며 가시밭길을 암시했다. 그리고 드리워진 암운은 그대로 드러났다.

시즌2는 시즌1보다 연합 형성이 출연자들의 희비를 좌우한다는 의견이 많다. 시즌1에서 매회 바뀌는 동맹군의 멤버와 다변하는 갈등 구조가 재미를 줬다면, 이번 시즌은 '방송인 연합'과 '비방송인 연합'으로 극명하게 갈려, 이 구조가 고착화된다는 인상을 쉽게 지울 수 없다.

게임의 룰을 자기 방식으로 해석하고, 판도를 바꾸는 게임 이해 능력은 시즌2에서는 희미해진 느낌이다. 전율을 느끼게 하는 '더 지니어스'의 매력은 연합 결성에 파묻혀 버렸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혁파할 열쇠로 지목된 홍진호에게 더욱 열렬한 성원이 쏟아진 것인지도 모른다.

시즌1에서 천재성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던 홍진호 또한 이러한 구도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회 메인 매치 '자리 바꾸기' 게임에서 보인 발상의 전환 외에는 연합의 강력함에 피로를 느끼고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더 지니어스'의 취지에 맞는 적임자로 꼽힌, 그리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전략을 구사한 홍진호의 탈락에 시청자들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볼펜을 입에 물고 혼자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장면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오는 2월 22일 방송되는 결승전에서의 2연패 달성은 일찌감치 물거품 됐다. 


프로게이머처럼 게임을 즐겼고 폭풍처럼 몰아쳤던 전략가의 부재를 맞이한 '더 지니어스2'. 일각에서는 홍진호의 탈락과 방송인 동맹 강화를 두고, 번뜩이는 게임 전략 또한 희미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처음으로 홍진호 없는 생소한 상황에 직면한 '더 지니어스'가 앞으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더 지니어스2 ⓒ tvN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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