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새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가 동시간대 2위로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수목극 판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16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전국 기준· 이하 동일)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감격시대'는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총 제작비 150억원과 2년여의 준비기간, 한류스타 김현중을 비롯해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감격시대'는 첫 회부터 실감나는 액션과 격투신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동시간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아성을 깨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15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9회는 2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이재경(신성록)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반면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지키는 듯 했던 MBC '미스코리아'는 '감격시대'의 첫 방송에 잠시 주춤했다.
15일 방송된 '미스코리아' 10회는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8.5%)보다 1.7%p 하락한 수치로, '미스코리아'는 순식간에 수목극 꼴찌가 되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감격시대'가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굳건한 '별그대'와 가속도를 붙이고 나선 '감격시대',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미스코리아'의 '1강 2중' 구도가 형성됐다.
'별그대'와 맞대결에서의 고전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도 하다. 지난 9일 열렸던 '감격시대'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은 '별그대'와의 경쟁을 언급하며 "초반에는 고전하겠지만 입소문을 타고 차츰 인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수목극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별그대'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미스코리아'의 이선균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경쟁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좋은 작품은 시청자들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꾸준하게 작품에 매진할 뜻임을 밝혔다.
총성 없는 수목극 대전은 시작됐다. 흥미진진한 세 개의 드라마를 놓고 리모컨을 저울질 할 시청자들의 즐거움은 한 뼘 더 커진 셈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수현, 김현중, 이연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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