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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김병현 "내 마음에 드는 공을 던지고 싶다"

기사입력 2014.01.16 01:03 / 기사수정 2014.01.16 01: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내 마음에 드는 공을 던져야죠."

넥센 히어로즈의 'BK' 김병현에게 올 시즌은 또 다른 터닝 포인트다. 한국 리그에서 보내는 세번째 시즌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2012시즌부터 고국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된 그는 지난 2년 동안 팀과 팬들이 김병현에 갖는 기대치보다 낮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나서 75⅓이닝 동안 5승 4패 평균자책점 5.26에 머물렀다. 그나마도 좋은 기록은 모두 구위가 좋았던 전반기에 쌓은 것이다. 부진으로 1·2군을 오르내렸던 김병현은 후반기에 단 3경기에 출전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27.00을 남겼다. 급격한 체력 저하가 원인이었다.

이에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김병현 활용법'으로 중간 계투진으로 기용할 것을 일찌감치 밝혔다. 때문에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지난 시즌과 달리 전지 훈련 때 부터 중간 계투에 맞게끔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중간 계투로 등판하면서 체력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인다는 계산이다.

김병현 역시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짧게 던지는 보직을 맡게될 것 같다. 훈련 역시 그것에 맞추려고 한다"며 시즌 준비에 들어서는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 "성적이 괜찮았던 지난 시즌 초반에도 사실 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13시즌에) 전반기에 좋았다가 후반기에 느낌을 잃어버렸었다. 내 것을 잘 못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전지 훈련에 가서 좋았던 감각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잘 해봐야겠다"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담백한 표정과 여유있는 말투지만 단호한 어조가 느껴졌다.

한국 무대 3년차인 만큼, 이제 더이상 '적응'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보다 김병현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제 한국 리그가 이전보다 더 편해졌고 몸도 아프지 않다"며 "크게 걱정 하지는 않고 있다. 우선 잘하겠다. 내가 마음에 드는 공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넥센은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지만, 김병현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6억원이었던 연봉 역시 4억원이나 깎여야 했다.

'Born to K' 김병현, 그가 올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 줄까. 팬들은 여전히 '한국형 핵잠수함'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병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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