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위닝샷' KGC, SK 꺾고 극적 연패 탈출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안양 KGC가 2위 서울 SK를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KGC는 12일 홈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SK를 상대로 83-7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10승(23패) 고지에 오르며 최하위 원주 동부와 한경기 차 9위를 지켰다. 2연패 탈출에도 성공했다. 반면 SK는 시즌 10패(23승)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모비스와 한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KGC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오세근과 전성현, 양희종이 합작 17점을 몰아 넣으며 상대팀 수비진을 압박했다. SK는 변기훈(7점)과 최부경(6점)이 분전했다. KGC는 21-19로 2점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본격적인 승부는 2쿼터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 팀은 끊임없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1점차 공방전을 펼쳤다. 2쿼터 중반 김선형이 2점슛을 넣으며 2점 차까지 쫓은 SK는 작전 타임 후 코트니 심스가 골밑 득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KGC가 김선형의 파울을 이끌어낸 후 최현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자, SK 김민수가 3점슛을 터트리며 다시 맞불을 놓았다. KGC 에반스가 득점을 올리면 다시 심스가 훅슛을 던져 넣어 재역전을 일궈 놓았다. KGC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오세근의 외곽슛 이후 2쿼터 종료 1분 10초전 김태술이 외곽 점슛을 던져 넣으며 점수차를 5점까지 벌려놨다. 44-39로 KGC가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이어진 3쿼터 초반에는 KGC가 흔들렸다. SK 헤인즈가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터트렸고, 곧바로 김선형의 골밑 득점으로 1점차까지 쫓아왔다. 다시 헤인즈가 슛을 넣어 전세는 뒤바뀌었다. 하지만 KGC는 '한 방'이 있는 팀이었다. 중요한 순간에 최현민과 전성현이 3점슛을 터트리며 한숨 돌렸다. KGC의 웬델 맥키네스는 림을 튕겨 나온 오세근의 공을 다시 붙잡아 점수로 만드는 등 3쿼터에만 알짜배기 8점을 올렸다. 

KGC가 66-55로 11점 앞선채 시작한 마지막 4쿼터. SK는 김선형의 자유투 3개를 앞세워 다시 고삐를 당겼다. 곧이어 변기훈이 3점슛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까지 6분 20여초 남은 상황에서 점수는 65-68, SK로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었다. 최부경의 레이업슛으로 2점 차까지 좁혀온 SK, 다급한 쪽은 KGC였다. 종료까지 3분 50초 남은 상황, 헤인즈가 3점슛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긴장감은 계속됐다. 종료 3분 19초전 KGC 오세근이 에반스의 슛을 림 안으로 밀어 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KGC도 에반스의 자유투를 앞세워 다시 1점차 리드를 쥐었다.  

종료 2분전 KGC 김태술이 자유투 기회를 모두 다 날린 이후 SK 최부경이 골밑 득점을 성공하며 역전을 일궈냈다. 최부경은 이어진 자유투 기회도 침착하게 살렸다. SK의 2점차 리드. 그러나 승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GC는 김선형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KGC 전성현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재역전을 만들었다. 경기장은 팬들의 함성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78-77, 단 한 점차 리드를 쥔 KGC는 에반스의 파울로 헤인즈에 다시 자유투를 내줬다. 헤인즈가 던진 두 개의 슛은 모두 림을 갈랐다. 그러나 종료 직전 KGC 양희종의 3점슛이 터졌고, 곧바로 헤인즈의 파울이 선언됐다. 이후 김태술이 2번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살리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양희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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