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누나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꽃보다 아름다운 누나들의 여행기가 끝났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속에는 진한 눈물도 있었다.
10일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에서는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의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꽃보다 누나'는 '꽃보다 할배'의 후속작으로 많은 관심 속에서 여행길에 올랐고 전작에서 보여줬던 할배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은 고스란히 누나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안전한 울타리에 있던 여배우들은 타지에서 생활하며 작은 풍경 하나에도 감동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애는 자신이 존경하는 김수현 작가의 문자에 눈물을 흘렸다. 이미연은 스쳐 지나가는 한국 관광객의 말 한마디에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윤여정과 김자옥은 이런 후배들을 다독였다.
남을 보는 것보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많은 이들은 여행기간 동안 새로운 경험을 했다. 마침내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속에서 '꽃누나'들은 '여배우'라는 무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김희애는 선배 연기자인 윤여정과 김자옥 이미연과 이승기의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김희애는 부쩍 힘에 부쳤던 모습이었다. 이런 그에게 "힘들지 않니"라는 문자 한통은 눈물이 날 만큼의 위로가 됐다.
언제나 씩씩하던 이미연은 사실 과거의 상처와 두려움 등으로 연기자로서의 다시 발을 내딛기를 망설이고 있었다. 그를 위해 윤여정은 "인생이란 게 어차피 복불복이다"며 응원했다. 이어 김자옥은 진솔한 마음으로 이미연의 행복을 바라며 "지나가는 과정이다"고 믿음을 실었다.
특히 윤여정은 "누구나 지금 인생을 처음 살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쉽고 아프다"면서 "그냥 사는 거고 하나씩 내려놓는다"고 삶의 지혜를 전했다.
여배우라는 수식어를 훌훌 털어놓았던 '꽃누나'들이 흘린 눈물이 청승 맞아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 속에 진솔함이 베어있었기 때문이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꽃보다 누나' 출연진 ⓒ tvN '꽃보다 누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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